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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당신의 이웃_광주 장애인지원센터 김갑주 상임이사_20180921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광주 장애인지원센터 김갑주 상임이사
■ 당신의 이웃
여러분은 누구를 이웃이라 생각하십니까? 이웃이란 과거 농경 사회에서는 지연, 혈연 등 물리적으로 가까이서 서로 상호부조를 하는 관계를 의미하였는데 도시화가 되면서 사회적 관계까지도 이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혈연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우리 풍토에서 좋은 이웃은 이웃 사촌이라고 하여 친족의 관계와 같이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이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사람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사회라는 환경으로 함께 어울려야 하는 공동체 입니다. 함께 어울리려면 서로의 처지를 잘 알아야 하고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서로 나누면 기쁨은 두 배로 그리고 슬픔은 반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웃과 어떤 나눔을 하고 있습니까? 2017년 사랑의 열매 광주공동모금회에서는 103억여원이 모금 되었다고 합니다. 150만 광주의 2017년 총생산은 약 34조였는데 150만 시민이 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금액이 1년 동안 1인당 7천원이 채 안 되는 현실입니다.
제가 아는 지인 중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한 분은 자신은 받고 있는 연금으로 생활이 충분하다 면서 전 재산 7억여원을 천주교 시각선교회를 비롯해 익명으로 주변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건설업을 하고 있는 조백윤 사장은 고액기부가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대해 설명을 듣고 곧바로 아너클럽에 가입하였습니다. 김석기 어른은 퇴직할 때 시각장애인들이 이동에 어려움이 가장 큰 불편이라는 것을 아시고 늦게서야 운전을 배워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을 도와주었습니다.
모두들 세상에서 얻었으니 세상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숙한 사회는 있는 자들이 먼저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가 아니겠습니까? 내가 있어 이웃이 있고 이웃이 있어 내가 존재하기에 물질이나 재능 그리고 시간 등을 이웃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준다면 서로가 기쁜 일 아니겠습니까? 올해는 사랑의 온도탑이 2백도 3백도가 되게 하여 인정넘치는 따뜻한 광주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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