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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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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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장애를 예방합시다_광주장애인지원센터 김갑주 이사_20180830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광주장애인지원센터 김갑주 이사

■ 장애를 예방합시다

여러분이 장애인이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교도관을 퇴임한 후 실명을 하신분이 찾아와서는 눈물을 흘리며 가족들 볼 면목도 없고 어찌 살아야 야할지 모르겠다며 탄식을 하였습니다. 언젠가 기계에 손이 잘려 나간 젊은 친구가 찾아와서는 무엇을 하고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며 괴로워하였습니다. 딸이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장애를 얻어 슬퍼하던 어머니, 집에 불이 나서 온몸에 깊은 화상을 입고 힘들어 하던 젊은 아가씨......

어쩌면 장애는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일상인지도 모릅니다.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발생 원인으로는 유전을 비롯한 선천적 요인으로 5%, 출산할 때 1%, 약물 중독이나 질환으로 32%, 각종 사고로 56%, 원인불명으로 약 6%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애는 90% 이상 후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애를 갖게 되면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슬픔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는 평소에 안전한 환경에서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앙분리대가 있는 도로, 각종 장애 요인이 없는 안전한 도로, 모두가 바른 운전습관을 갖는다면, 교통사고는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비롯한 각종 화학 물질의 관리 및 생활 환경에 대한 세밀한 검증 시스템을 만든다면 장애 발생은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안전에 대한 생활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할 것입니다.

제가 어느 지인 집에 놀러 갔을 때, 일행 모두가 잠시 집을 비우고 근처 행사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함께 먹으려 했던 음식을 가스레인지에서 끓이고 있었는데 금방 돌아올 것이니 가스 불을 약하게 켜놓고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유치원 버스에서 유치원생을 두고 내리는 일, 무리한 노동과 안전 시설의 미비, 과도한 음주를 비롯한 잘못된 각종 습관 등 곳곳에서 위험을 안고 있으면서도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러한 안전 불감증 때문에 후천적 사고율이 높은 나라가 된 것입니다. 예방은 매일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보다 어쩌다 일어나는 사고를 대비하는 것이 예방하는 것입니다. 부디 안전한 환경과 생활로 장애발생율을 낮추어 눈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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