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광주MBC 라디오칼럼

07시 55분

다시듣기

광주MBC 라디오칼럼_광주에 놀러오세요._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김은희 교수_20180807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김은희 교수

■ 광주에 놀러오세요

폭염속에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일과 여가의 균형, 소위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여행문화,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도 무척 높아졌습니다.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국가적으로도 관광활성화계획을 발표하고, 지역마다 경쟁력있는 관광 컨텐츠 개발과 고급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광주는 광주항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나 외국인들에게도 관심 여행지로 부상하였는데요. 그렇다면 여행지로써 광주는 관광객들에게 어떤 흥미를 줄 수 있을까요?

광주는 유적지나 관광지도 볼 것이 많습니다만, 무엇보다 광주시민의 얼과 정서적, 문화적 자부심이 타 지역사람들에겐 관심이 많습니다. 음식문화에 특화된 차별성과 자부심도 빼놓을 수 없죠.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성이 매력으로 다가오게 하려면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관광서비스보다는 일반시민이 마치 타 지역의 자신의 지인을 맞이하여 광주의 얼과 문화적 향취를 경험하게 하는 맞춤형 관광서비스가 제격일 것같습니다.

만약 여행자가 아는 지인이 광주에 살고 있다면, 사전에 어디를 가면 좋을지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 같이 상의하면서 취향에 맞게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운이 좋으면 지인의 집에서 신세도 지고 안내를 받기도 하겠지요. 그러면서 광주의 민주화 과정이나 광주의 문화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도 듣고 외부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우리만 아는 맛집에서 호사를 누릴 수도 있겠지요. 사실 인터넷에는 관광, 숙박을 위한 안내뿐만 아니라 문화와 음식 등을 소개하는 수많은 사이트가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도 받습니다. 그러나 정보 제공이 공급자 중심으로 일방향이고, 다양한 포탈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여행자가 이동에서 문화관광, 숙박, 음식점을 모두 선택하고 일정을 정하고 예약하는 일은 사실 여간한 일은 아닙니다. 개인 맞춤형 토탈 관광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면 이러한 불편을 덜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동, 문화관광, 숙박, 음식점 정보가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수많은 여행 일인창업자가 여행자 각자가 원하는 형태의 맞춤형 여행계획을 돕고 여행과정을 서비스할 수 있는, 쌍방향의 다양한 여행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겠지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ICT기술을 활용하면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습니다. 광주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토탈 관광서비스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구축한 다음, 마치 친구를 부르듯, ‘광주에 한번 놀러 오세요’ 라고 하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