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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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28일/ 김영주/ 에너지산업과 한국경제 활력

김영주 광주전남 ICT협회 회장
- 에너지산업에서 새로운 한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자


지난 주말, 사단법인 에너지밸리포럼의 11차 정례포럼이 열렸습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급진전하고 있는 한반도와 주변국 정세와 관련, “한국경제의 블루오션, 북방경제”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송영길 위원장이 발표를 했는데요. 발표를 듣고는 성황을 이룬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심각한 우리의 경제상황에 북방경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공감했습니다.

작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내용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의 구상과 진전된 사례들이 소개됐는데요. 수산•농업•전력•철도•북극항로•가스•조선•항만•산업단지 등 아홉 개 다리를 놓자는 내용입니다. 송 위원장은 북방경제협력이라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환동해 경제지도의 선점을 위해 동북아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정착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북방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북한이 조기에 국제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아홉 개의 다리는 결국 삶과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는 1차산업 2차산업의 인프라를 다 포함한 것으로 북한과의 협력에서도 우선 분야가 될 것들인데요. 수산•농업•전력 등 우리 지역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도 앞 순위로 포함됐습니다. 전력 분야는 한국•중국•몽골•일본•러시아를 묶는 광역전력망인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 구상인데요. 각국이 태양광•풍력•가스•원자력 등 경쟁력 있는 발전자원으로 발전한 저렴한 전력을 수퍼그리드 전력망을 통해 교환함으로써 전력의 수급•품질•기술•가격 등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내용입니다. 몽골의 광할한 평원에서 생산된 태양광 전기를 가져다 사용하면 현재 우리나라 여유발전시설 300만KW, 즉 원전 3기 건설비 12조원의 투자가 없어도 전력수급 문제가 해결된다는 의미입니다.

얼마 전 MBC라디오에서 에너지밸리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덜하다는 내용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에너지관련 기업 500개, 일자리 3만개가 만들어지는 기회로, 이미 310개사가 투자협약을 맺고, 190개 사가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별법이 제정됐고, 한전공대 설립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수퍼그리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GE사도 투자하기로 결정했지요.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만약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 에너지분야의 기회는 빠른 시일 안으로 폭발적인 현실이 될 것입니다. 에너지밸리의 성공과 남북경협의 중심에 서 있는 우리 지역의 에너지산업 전력산업에 대한 관심과 준비 그리고 참여가 더욱 절실해지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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