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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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23일/ 김진아/ 공감하는 축제

김진아 역서사소 대표

- 우리가 살고 있는 광주, 흔히들 ‘빛고을 광주’ ,‘문화예술도시 광주’ 라고 합니다.
그 수식어에 걸맞게, 봄이 오니 ‘문화’와 ‘예술’의 축제가 하나 둘, 개막을 하고 있는데요.
각각의 주제에 맞게 각양각색으로 컨셉에 맞춰 향연이 펼쳐집니다.
계절을 맞는 축제와 요즘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는 청년을 주제로 한 축제가 있는 가 반면,
주제와는 동 떨어진 성격으로 연출이 되어 정체성이 모호 해져만 가는 축제들도 간혹 보여지기도 합니다.
‘축제’라는 의미는 ‘축하하며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를 뜻하는데,
이는 큰 행사의 틀 안에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만들어 이를 같이 즐기며, 함께 의미를 부여하는 스토리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와 상응하는 축제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축제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같이 공감해야 하는 게 어찌 보면 맞는 말이 아닐까요?
현란한 광고와 거리마다 빼곡하게 걸려있는 사인 물들을 통해 관객들의 유도와 호응이 요구하는 거라면 축제의 기획이 잘못되고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성공한 축제, 실패한 축제를 참여정도에 기준을 두고 우선시하기 전에, 축제에 함께하는 관객, 주제에 부합하는 축제의 내부적인 연출능력이 적절하게 이루어 지고, 그에 맞는 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는 현실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적인 관점에서도 다가가면 좋은 축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축제’라는 브랜드 안에서 관객들이 이 브랜드를 퍼트리는 요소가 생길 수 있도록 기획이 되고, 끊임없이 이 브랜드의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킬 수 있어야 하며, 주제와 잘 어울어지는 디자인 또한 빠져서는 안 될 하나의 중요한 키포인트로 관객까지 디자인하는게 연출자의 몫 아닐까요?
축제라는 브랜드의 성공은 이미 관객들에게 습관처럼 되어 버린 스토리 방식과 표현방식, 그를 이해하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실패는 대중과의 소통을 하지 않으려는 연출자의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에서 제일 큰 축제’가 주가 아닌 ,‘광주’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광주를 대표 할 만한 축제라면, 단순한 관객유도와 화려함이 우선시 되지 않고
모든 관객의 참여와 함께 느끼는 공감과 하나의 축제가 브랜드가 되어 관객들에게 선택되어지는 축제,
오로지 관객만을 모아서 과시하는 축제가 아닌,
우리모두 하나가 되어 움직일 수 있는 축제가 된다면 지역 최고의 축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공감하는 축제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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