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광주MBC 라디오칼럼

07시 55분

다시듣기

청년이 돌아오는 농어촌_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_라디오칼럼_171211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8:53-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12월 8일 금요일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청년이 돌아오는 농어촌

◆ 요새 청년들의 소식을 들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한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이 20%가 넘는다고 합니다. 청년 열 명 중 두 명 이상이 사실상 실업자인 셈이죠. 취업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는 것, 기성세대에게는 당연했던 일들이 우리 청년에게는 험난한 과정이 되었습니다. 희망의 목소리보다 절망과 자조의 한숨 소리가 더 많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기성세대가 먼저 그 희망을 키우는 지혜를 청년들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저는 많은 청년이 우리 농어촌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은 전통적인 농어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농어업 분야에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첨단 농식품 산업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어촌의 자연과 전통문화는 도시민들에게 치유와 휴식, 관광 등 차별화된 체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원입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과 같은 청정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한 생산 공간 역시 농어촌입니다. 생각을 바꾸어 농어촌으로 눈을 돌리면 희망이 보입니다.
실제로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30대 이하 귀농‧귀촌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지난해 귀농‧귀촌인 약 50만 명 중 30대 이하 젊은 층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농어촌은 더 많은 청년이 꿈꾸고 도전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농어촌에서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 자녀를 잘 교육시킬 수 있다는 희망,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청년과 함께 활기차고 행복한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 정승 사장은 농림수산식품 기술기획평가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식품의학품 안전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농어민의 소득과 복지증진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