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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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소통의 회의문화_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_라디오칼럼_20171127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8: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11월 27일 월요일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공유와 소통의 회의문화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청취자 여러분은 ‘회의’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직장인 천 명에게 회의에 대해 생각나는 단어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91%가 부정적인 것들을 골랐다고 합니다. 주로 ‘불필요, 상명하달, 강압, 결론 없음’ 등과 같은 단어였습니다.
회의에 대한 생각이 이러한 것은 경직된 조직문화의 영향이 큽니다. 자기 의견이 있어도 눈치를 보며 침묵하거나 상사의 의견에 동조하다가 회의는 끝나버리죠. 그러나 회의는 일방적으로 보고하고 지시받는 시간이 아닙니다. 형식적으로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회의는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과정입니다. 내 생각, 내가 속한 부서, 나의 고객만을 고려한다면 복잡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 내 일과 직접 관련 없는 현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상황과 정보를 공유해야 협력하여 적시에 대응할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직종과 계층 간에 벽을 허물고 머리를 맞대면 어떠한 문제가 닥쳐도 대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공유와 소통이 이뤄지는 회의를 위해서는 수평적인 회의문화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우선 자리 배치부터 달라야 합니다. 불필요한 의전은 없애고 조직의 대표도 다른 구성원과 동등한 위치에 섞여 앉는 게 좋습니다. 뒷줄에 앉아서 배제되는 사람도 없도록 해야겠지요.
회의 진행에 필요한 보고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회의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내용을 이해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어려운 농업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보고서와 대국민 홍보자료에 활용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관정’은 ‘우물’, ‘관개’는 ‘물대기’로 표현하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많은 직장인이 회의에 참여하는 데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을 겁니다. 오늘 회의를 떠올리면 어떤 단어들이 떠오르십니까? ‘소통’‘공유’‘협력’‘문제 해결’, 이러한 말들이 우리 사회의 회의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 진행자 - 한국 농어촌공사 정승 사장이었습니다. 정승 사장은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 평가 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들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농업인의 소득과 복지증진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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