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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원_빈도림 세계대나무협회총회 담양 추진위원장_라디오칼럼_20170727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7월 27일 목요일
■ 빈도림 세계대나무협회총회 담양 추진위원장
■ 에너지 자원
◆ 빈도림 세계대나무협회총회 담양 추진위원장 - 우리나라 원자력 반대운동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약한 편입니다.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 연료를 전부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원자발전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바로 이웃나라인 일본에서 원자로 노심 용융 사고가 일어나면서 여론이 변하는 추세를 보여줍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원자력의 단계적 폐지를 제안했습니다. 제일 오래된 발전소 “고리 1호기”를 먼저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의 유명한 환경운동가가 대통령에게 공개서신을 보냈는데 핵철폐 결정의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환경의 영웅”의 별명을 가진 이 전문가는 원자력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파괴나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많은 나라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원자력의 찬반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반발이 심해서 독일이나 이태리 포함한 몇 개의 나라가 탈핵을 결정했습니다. 원자력 에너지는 크게 세 가지 중요한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원자로가 다른 산업시설 보다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형사고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원자로의 노심 용융 당시에 사망자 발생이나 장기적인 후유증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거대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핵폐기물 처리입니다. 이 문제는 세계적으로 아직 해결 안되고 있어서 임시 매립으로 시한 폭탄 상태입니다. 세 번째 문제는 원자로의 철거입니다. 수명이 다한 원전 1기를 철거하는데 20년 이상 걸리며 엄청난 비용과 환경오염이 발생합니다.
이 모든 부담과 위험성을 고려하면 원자력 발전의 포기는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용감한 정치적 결단입니다. 일시적으로는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대체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게 될 좋은 기회입니다.
화석연료는 어차피 몇 십 년 후 바닥이 날 것이니 우리나라 연구기관이 낡은 원자력 기술에 자원을 낭비하는 것 보다 지속가능한 새로운 에너지원 계발에 힘을 합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래야만이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경쟁력을 일석이조 방식으로 보장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빈도림 위원장은 독일 베를린 출신 귀화 한국인으로 김대중 정부시절 베를린 선언에 참여했고 현재 한국과 독일을 잇는 문화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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