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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 교통시대, 광주가 선도합시다_김영주 광주전남 ICT협회 회장_라디오칼럼_20170731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7월 31일 월요일
■ 김영주 광주전남 ICT협회 회장
■ 주문형 교통시대, 광주가 선도합시다
◆ 김영주 광주전남 ICT협회 회장 - 지난번에 자율주행자동차가 도로를 누빌 날이 머지않았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며칠 전에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유럽과 중국에 뺏기지 않으려 미국의 상·하원이 법제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이미 자율주행이 합법화 됐고, 세계 유수의 자동차제조사들도 자율주행자동차를 3-4년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 합니다. 개발에 앞장섰던 구글, 애플, 테슬라 등의 자율주행자동차는 안전성을 입증하는 주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운송수단인 자율주행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사람이나 화물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주는데 차는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게 됩니다. 차의 스타일·색상·브랜드·등급에 무관심하게 되고 실내도 운전을 위한 장치는 필요 없어, 집·사무실 등과 같은 움직이는 생활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소유로 인한 세금, 수리비용, 보험, 가스·오일교환, 세차 등 차량관리, 속도·소음·오염·신호위반·주차 등 오만가지 교통법규에 신경 쓸 일이 사라지고 음주운전, 교통사고 및 사망 역시 소멸할 것입니다. 반대로 도시 계획은 무인 고속도로와 무인 대중교통 특성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대부분 소비자는 여유 시간과 경제적 여유도 생깁니다. 바로 이런 변화에서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관광 오락 게임 등 여가산업이 뜨게 되는 것이지요. 차량에서 즐기는 인포테인먼트 즉 정보오락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면에 새로운 골칫거리도 나타납니다. 불순한 의도를 가진 해커들에 의해 새로운 기술 중심의 사회범죄와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커집니다. 자율주행자동차 확산을 반대하는 노조, 실직자들의 저항도 걸림돌이고 요즘 빈번한 차량테러에 자율주행자동차가 사용된다면 끔찍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세계가 자율주행자동차 주문형교통시대라는 새롭고 다른 패러다임을 향해 숨 가쁘게 펼치고 있는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국가 전략과 시스템을 바꾸는 일과 새로운 시대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문제들을 예방 해소하기 위한 법·제도적, 도덕·윤리적, 문화적 장치를 마련하고 준비해 실행하는 일입니다. 자동차밸리 조성사업을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내세우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광주, 자율주행자동차시대 국가 시스템의 변혁을 주도하고 지역의 또 다른 전략산업인 문화산업과 직결된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산업을 선점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자 - 광주전남 ICT협회 김영주 협회장이였습니다.
김영주 회장은 광주전남 정보문화 산업진흥원장을 역임했으며 공공기간의 문화사업 분야의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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