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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하기_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_라디오칼럼_20170612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6월 12일 월요일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기본에 충실하기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제가 35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 중 하나가 바로 애국가입니다. 공식적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리는 ‘국민의례’라는 형식을 갖추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애국가를 부르며,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합니다. 자칫 습관적으로 보낼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국가의 소중함을 상기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현충일과 6‧25전쟁일이 있는 6월이 되면 국민의례에 임하는 마음이 더욱 새로워집니다. 애국가를 부르면서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영원할 대한민국의 영광을 기원해봅니다. 무엇보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 깊이 되새겨봅니다. 대한민국 5천 년 역사는 순국선열을 비롯하여 묵묵히 자기 본분을 다해온 많은 국민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각자 있는 곳에서 기본에 충실한 노력이 나라가 바로 서는 커다란 힘인 것입니다.
기본의 중요성은 위기에 더욱 커집니다. 모내기 철인 요즘, 저는 경기 남부와 충남 서해안 등 가뭄 현장을 다니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일이 한국농어촌공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시기에 물을 대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농업인들의 목소리가 간절했습니다. 공사 직원들은 내 논에 물을 댄다는 주인정신으로 휴일 새벽에도 현장으로 출근하며 가뭄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봅니다. 평생 농어업인을 위해 일해 온 공직자로서 제 소명을 되새겨봅니다. ‘애민중농(愛民中農)’즉, 국민을 사랑하고 농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것이 제가 지켜온 기본이자 원칙입니다.
우리에겐 모두 주어진 본분이 있습니다. 나라를 지켜낸 선열들이 그랬던 것처럼 각자 위치에서 기본에 충실한다면, 그 노력들이 하나로 합해진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내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 진행자 - 한국 농어촌공사 정승 사장이었습니다. 정승 사장은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 평가 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들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농업인의 소득과 복지증진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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