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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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_한신애 광주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_라디오칼럼_20170615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7:53-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6월 15일 목요일
■ 한신애 광주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 한신애 광주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광주시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연대회의는 지난달에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복지서비스를 위해 사회복지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구체적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즉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지원계획을 3년마다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는 조례에 의한 시장의 책무 준수', '단일 임금체계 도입' 등을 광주시에 요구했습니다.
2016년부터 광주복지재단과 여성재단에서는 사회복지사처우개선을 위한 조사 연구 작업을 하였고 사회복지사협회와 각 분야별 사회복지시설 협의회에서는 연대회의를 계속하였습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사회복지사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회복지사의 급여는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의 80% 이하"라 하였으며 "장시간 노동 등 노동 여건이 매우 열악해 이직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도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제가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양면이 있습니다. 저희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은 그저 '좋은 일'을 하는 사람과 또 하나는 안타깝게도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로 주는 보조금을 빼 먹는 문제 있는 사람들로 보는 시선입니다.
그래서 평가와 점검도 자주 받고 예산을 사용 후 결산하는 과정도 꽤 촘촘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현장 종사자들은 지침을 잘 지키면서 예산 집행도 투명하게 하며 주어진 복지서비스를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어려운점도 많습니다. 이용자들도 다양합니다. 사회복지사가 지원해야 하는 각각의 문제해결에도 책임과 전문성이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도 점점 많이 해야합니다. 그렇다고 그에 상응하는 시설이나 복지사들의 보수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시작부터 어려운 여건에서 출발했는데 그동안 사회복지사들은 자신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봉사하는 직업인데 라는 이유가 컸습니다. 그러다보니 과로와 저임금 때문에 이직률이 매우 높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최근 독일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새삼 느낀 것이 있습니다. 우리 한국은 세계 어느나라와 비교해도 잘사는 나라인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할까? 였습니다.
저도 감사한 마음을 많지만 일하는 현장에서 행복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일을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직원들을 힘들어 그만 두겠다하고 또 붙잡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비인간적인 근무시간, 인간적으로 집에 가자 ”하는
광주지역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 요구 집회에서 나온 피켓의 글에 정말 공감하였습니다.
어지간하면 6시에 퇴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말 근무 하지 않으려 하지만 저희 센터의 특성상 그렇지 못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주말이나 야간 프로그램이 기본입니다. 탄력시간제 근무도 하고 시간외 수당도 책정하라고 하지만 예산 부족 때문에 제대로 하기도 어렵습니다.
앞으로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복지후생을 위해 적극적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의 행복한 삶, 건강한 사회를 위해 사회안정망의 최전방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제대로 대우를 받는 것은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복지와 사회안정망을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 진행자 - 광주 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신애 센터장이었습니다. 한신애 센터장은 오랫동안 사회복지사로 활동했고 현재는 광주 북구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 광주 북구 건강 가정 지원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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