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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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부활_정승 한국농어공사 사장_라디오칼럼_20170529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7: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5월 29일 월요일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전통시장의 부활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야시장이 인기입니다. 여러 야시장 중에서도 광주 동구에 있는 ‘대인예술야시장’이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대인시장은 인근에 광주역, 버스터미널, 도청 등이 모여 있어 호남 최대 재래시장으로 유명했지요. 하지만 광주역, 버스터미널, 도청 등이 차례로 이전하고 대형마트가 하나씩 들어서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300개가 넘는 가게들이 하나씩 문을 닫더니 빈 가게만도 100개가 넘을 만큼 위축됐습니다.
그렇게 침체되는 듯했던 시장은 젊은 예술가들과 만나면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지역 예술가들은 시장 곳곳에 작품을 전시했고, 기존에 장사하시던 분들은 작품을 시장에서 팔 수 있도록 주선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확대되어 오늘날 우리가 아는 대인예술야시장이 되었습니다.
야시장에서 시민들은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팔고, 상인들은 풍성한 먹거리로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지역 예술가들은 작품을 전시하고, 관광객들이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처럼 상인과 예술가, 시민이 한데 어울려 독특한 체험을 제공하면서 ‘대인시장에 가면 예술을 만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그 덕에 지금은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다녀가는, 서울 홍대에 버금가는 예술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대인시장의 성공은 대형마트에 밀리던 전통시장의 반격이라고나 할까요. 대인시장에서 자란 저로서는 전통시장의 부활이 반갑고 또 부럽습니다. 우리 농어촌도 ‘사람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30년 안에 우리 농어촌 마을의 3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대인시장처럼 우리 농어촌도 과거의 훌륭한 전통에 참신함을 더한다면 화려하게 부활하리라 확신하게 됩니다. 대인시장처럼 우리 농어촌 마을도 각 마을만의 특색을 발굴하고, 기존 주민과 새로 온 주민들이 함께 힘을 합한다면, 보다 활력이 넘치는 마을이 될 것입니다

◇ 진행자 - 한국 농어촌공사 정승 사장이었습니다. 정승 사장은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 평가 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들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농업인의 소득과 복지증진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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