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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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힘, 협업과 주인정신_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_라디오칼럼_201705015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7: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5월 15일 월요일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보이지 않는 힘, 협업과 주인정신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90년대 후반, 당시 정부에서는 인터넷 정보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장관께서 저를 불러 농식품 분야 인터넷 정보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라는 것이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전이라 많이 생소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관련 전문가를 섭외하고 농림부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최적의 추진방안을 찾기 위하여 집중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당시 회의를 진행해보면 각자의 능력은 참 뛰어난데 각각의 의견을 하나의 정책으로 담아내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농어촌의 여건과 농어민의 의견까지 깊이 있게 고려하여 정책을 만드는 것이 무리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관련된 분들과 함께 자유롭게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이 어느 부분에서 같고 다른지를 함께 확인해보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농어민의 의견도 최대한 수렴하여 농어촌에 맞는 정책이 무엇인지 찾아 다녔구요. 그런 과정에서 어렵게 인터넷 정보화분야 보고서를 완성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대통령께서는 ‘바로 이거다’라며 우리가 제출한 정보화 추진계획을 핵심정책으로 채택해 주셨구요. 공직자로서 도농간 인터넷 정보화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지난 35년여에 걸친 공직생활 동안 가장 어렵기는 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각자의 노력’을 ‘모두의 성과’로 만드는 것입니다. 100개, 1,000개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 해도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인 공감과 협업, 목표를 향해 함께하고자 하는 주인정신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입니다.
‘일의 성공을 함께 즐기고 기쁨을 나눈다’는 가여낙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도 협업과 주인정신이 필요한 곳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건강하고 가여낙성한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진행자 - 한국 농어촌공사 정승 사장이었습니다. 정승 사장은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 평가 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들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농업인의 소득과 복지증진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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