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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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_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_라디오칼럼_20170501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7: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5월 1일 월요일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세상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산과 들이 온통 연둣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햇볕이 싱그러운 5월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5월이 되면, ‘입하’ 뒤에 찾아오는 절기인 ‘소만’에 맞추어 모내기를 시작했습니다. 소만은 ‘작을 소(小)’자와 ‘찰 만(滿)’자를 써서 햇볕이 풍부하고 생명의 기운이 가득해지는 시기를 말합니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하기에 알맞은 때를 알려주고 있지요.
이처럼 절기는 그 명칭에 날씨와 자연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인들이 일상 속에서 절기를 따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주로 달력의 숫자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는 자연의 변화에 다소 둔감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조상들이 각 절기에 따라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뜰히 챙겼다는 점입니다. 6월에 ‘망종’이 오면 보리를 베고, 10월에 찬 이슬 내리는 ‘한로’가 되면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걷이를 서둘렀습니다.
국민스포츠인 야구에서도 적절한 때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볼 수 있습니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타자는 더욱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이때 터지는 ‘적시타’가 팀의 운명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한 해를 24절기로 나누어 자연의 변화를 살폈던 조상의 풍습과 점수를 올릴 수 있을 때 더욱 집중하는 야구선수를 통해서 적절한 시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때를 잘 맞춰야 무슨 일이든 잘 풀리는 법입니다.
때를 잘 맞추려면 내 주변과 세상의 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시나브로 봄이 찾아왔나 싶었더니, 세월은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조상들이 챙겼던 절기도 점점 현실과 맞지 않게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장수시대, 즉 고령화로 이제 1인가구가 가장 흔한 가구유형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겐 모두 각자의 소명이 있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추어 우리의 소명을 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절기를 챙기고 자연의 변화를 살폈던 우리 조상의 지혜를 되새겨봅니다.

◇ 진행자 - 한국 농어촌공사 정승 사장이었습니다. 정승 사장은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 평가 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들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농업인의 소득과 복지증진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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