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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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불청객_윤택림 전남대학교병원장_라디오칼럼_20170411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7: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4월 11일 화요일
■ 윤택림 전남대학교병원장

■ 봄 불청객

◆ 윤택림 전남대학교병원장 - 꽃구경 등 야외나들이가 잦은 계절에 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꽃가루 등의 봄철 불청객으로 인한 눈과 코 질환에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봄이 되면 자주 발생하는 3대 눈 질환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 그리고 유행성 각결막염 등을 꼽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눈 질환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3년새 10% 늘고, 안구건조증 환자는 약 8% 증가했다고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와 미세먼지 그리고 황사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결막에 접촉해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과 가려움증 그리고 눈물 흘림 등이며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비비게 되면 눈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세가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며,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심할 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미세먼지 가득한 건조한 봄바람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봄철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2014년 102만명, 2015년 105만명, 2016년 107만명에 달해, 매년 봄이 되면 100만명 이상이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구건조증 증상은 눈이 뻑뻑해지고, 시리며, 심한 경우엔 눈물이 나고 눈부심이 생기는 등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세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할 땐 안과에서 검사 후 개인의 건조증 상태에 따라 인공눈물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흔히 눈병으로 알려져 있는 질환으로 각막과 결막이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눈물 흘림과 충혈 그리고 눈곱 끼임 등이 나타납니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 잠복기가 있어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을 감지하지 못한채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눈 질환 외에도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으로 알레르기비염도 발생하게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환자는 전체 인구의 20~30%에 달하며, 환경오염으로 유병률도 증가하고 발병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영향과 천식 또는 아토피가 있는 사람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높습니다. 증상은 눈·코·입천장·목구멍 등이 매우 가려우며, 재채기와 코막힘으로 냄새로 잘 맡지 못하기도 합니다. 가려움증은 코 뿐만 아니라 눈과 목 그리고 귀 등에도 발생합니다. 치료법은 질환원인 물질을 피하는 환경요법, 많이 이용되고 있는 약물요법,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주는 면역요법 그리고 수술적 치료 등이 있습니다.
어떠한 질환이든 예방이 중요한 만큼 알레르기 비염도 원인이 되는 특정물질을 피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환기를 자주하고 이불도 햇빛이 드는 곳에 널거나 자주 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단위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 알레르기성 질환 유발 물질에 조심하면서 건강하고 즐거운 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진행자 - 전남대학교 병원 윤택림 병원 장이였습니다. 윤택림 병원장은 40여개 관절 치료관련 국제 특허를 가지고 있는 고관절 질환의 세계적인 명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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