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기
건강한 봄맞이 _한신애 광주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_라디오칼럼_20170310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3월 10일 금요일
■ 한신애 광주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건강한 봄맞이
◆ 한신애 광주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매일 변화하는 햇살과 공기가 봄기운에서 실감합니다.
따사롭게 얼굴을 스치는 봄 바람, 파란 하늘, 돌담 아래의 작은 들꽃, 꽃샘바람 사이에 피어있는 개나리와 수선화, 연못의 올챙이들도 활기찬 봄 기운을 전해줍니다. 겨우내 눈밭에서 먹을게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참새들도 봄을 즐겁게 맞이합니다.
살아오는 동안 수 십 번 맞이했는데도 새 봄은 항상 경이롭고 고맙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받아드리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죠.
어떤 사람은 환호성을 지르듯 옷차림과 목소리까지 경쾌하게 변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햇살 좋은 봄이 되면 오히려 무기력하고 우울감을 느낍니다. 한낮이 되면 찾아오는 졸음, 춘곤증과 또 다른 감정들이죠.
봄을 맞아 식물들이 얼었던 대지나 단단한 씨앗을 뚫고 새싹을 움트게 하는 데는 사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햇빛 양이 변하는 새 봄을 맞으려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거죠.
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영양분이 없으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부적응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운전하시는 분들은 차에 오르기전 잠깐 하늘을 보고 심호흡을 하여 봄 기운이 가슴 깊이 들어 마시면 어떨까요?
점심 시간 따뜻한 양지에서 봄 햇살도 즐기시고 참새랑 대화도 하고 가끔 만나는 길고양이들과 인사도 하구요.
그리고 메일 이곳저곳 보내는 이메일 첫머리에 간단한 봄 인사라도 나누시는 여유를 찾으면 좋겠습니다. 메일 주고 받을 때 시간에 쫒겨서 그야말로 용건만 간단히 적을 때가 많습니다. 웬지 소통도 안되는 것 같고 썰렁한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라 그냥 보내는데요 요즘은 문자의 초성만 사용하거나 다양한 이모티콘, 간단한 사진 만으로도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하고 깨알 재미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이렇게 잘 하는 것 처럼 말하지만 저희 센터 근처에 5분이면 갈 수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3년 동안 한 번도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저희 직원 중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차 한잔 나누며 산책 하고 돌아오는데 부러움만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우리나라도 도시 중심지 고층 건물 가까운 곳에도 공원과 숲 오솔길이 있어 잠깐이라도 산책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참 좋습니다.
자연에 눈 돌리고 감상하기에 녹녹치 않은 세상살이어서 그런게 사치스럽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라도 노력해보면 좋겠습니다.
웃음치료에서 억지로라도 웃게하여 치료하던데요 봄햇살맞이도 노력해야겠습니다.
많이 졸리는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 숙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은 물론 탄수화물과 음식물을 잘 먹어야 한답니다. 봄이 되면 비타민 소모량이 서너배 더 필요하고 뇌의 활동을 돕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필요하답니다. 비타민B1을 보충하고, 신선한 봄나물과 채소, 과일 등으로 비타민C와 무기질을 보충한다. 향이 진하고 맛이 상큼한 봄나물은 우리 몸에 활기를 불어 넣는 역할도 한답니다.
변덕도 심한 봄날씨 아직 꽃샘 추위 남아있고 아름다운 봄날, 활기찬 기운으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진행자 - 광주 북구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한신애 센터장이었습니다. 한신애 센터장은 오랫동안 사회복지사로 활동했고 현재는 광주 북구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광주 북구 건강 가정 지원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