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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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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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_황지해 환경미술가_라디오칼럼_20170303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7: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3월 3일 금요일
■ 황지해 환경미술가, 정원 디자이너

■ 노루귀

◆ 황지해 환경미술가, 정원 디자이너 - 사람은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의 건강과 화평 바램을 위한 태명을 짖게 되는데 식물은 저마다의 이름이 대부분 형과 색, 생김새가 식물의 특징이 이름이 되곤 합니다.
나무밑이나 비옥한 토양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는 꽃...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꽃은 잎과 줄기에 솜털이 노루귀처럼 털이 길게 뒤덮여 있다하여 노루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식물입니다.
노루귀는 복수초, 변산바람꽃과 같이 봄의 전령사로써 겨울 속에 봄을 만지는 꽃들입니다. 노루귀는 전세계적으로 7종밖에 없어 귀한 몸인데 그 가운데 노루귀, 섬노루귀, 새끼노루귀 이렇게 세가지종이나 우리나라에서 자라나는 귀한 한국식물중 하나입니다.
노루귀의 다른 이름은 파설초, 설할초라 하여 “눈을 깨뜨린다, 또한 눈을 베어버리는 꽃” 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처럼 꽃이 피는 시기와 환경을 예측할 수 있는데, 다 자라나도 10센치가 안되는 보기에 여린 노루귀는 얼음을 깨고 칼날같은 바람을 견뎌냅니다.
기어코 차가운 얼음속을 뚫고 나와야지만 자신의 영속성과 아름다움을 지켜낼 수 있는 노루귀의 에너지에서 “평안”을 만나게 됩니다.
작고 작아서 무릎을 꿇고 이끼향과 나뭇가지 썩은내를 맡으며 땅위에 볼을 대고서야 기어코 숨소리를 들려주는 귀한 우리꽃입니다.


◇ 진행자 -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환경미술가였습니다. 황지해 정원 디자이너는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전체 최고상과 금메달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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