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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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 학사농장 대표 _ 인공지능이 가지고 올 문제들_라디오칼럼_20170222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7: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2월 22일 수요일
■ 강용 학사농장 대표

■ 인공지능이 가지고 올 문제들




◆ 학사농장 강용 대표 - 달에 토끼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던 옛날에는 달에 가는 것이 상상할 수 없는 상상이었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전 당시에는 미래에 인간이 달에 갈 것이라고 말하면 굉장한 유머였거나 아니면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들었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먼 우주에 인간의 정착지를 건설하고, 외계인들과 전쟁을 하는 것도 상상만이 아닌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미래 영화를 보면‘ 대부분 평범한 인간이 좀비로 변한 공포영화나 인공지능에 의한 로봇과의 싸움을 그린 영화들이 특히 많습니다.
이런 영화들이 계속 흥행하는 것을 보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불안한 마음에서든 미래를 엿보기 위해서든, 결국 지금의 영화도 언젠가 하나 둘씩 현실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 일수도 있습니다.
언제부턴지 아침에 눈뜨자마자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켜고 이것저것을 뒤적거리기 시작합니다. 자료나 정보 때문에 꼭 필요할 때도 있지만, 사실 습관적으로 그럴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운전을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손이 가고,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밥을 먹으면서, 심지어 카페나 술집에서 사람과 마주 앉아서도 스마트폰을 뒤적거립니다.
음성보다 문자의 대화가, 사람과 사람의 부대낌보다, 그저 작은 스마트폰 화면속의 사람이 더 편해지고, 인공지능이 주는 자료와 정보 통계로 인간의 평가와 대화가 이루어지는 걱정이 더 이상 기우가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
인간이 인간을 만나는 것이 서툴러져, 혼자 밥먹고 혼자 술먹고 혼자가 익숙해지고, 거울속의 나마져도 쑥스러워 점점 더 인간과의 관계가 서툴러집니다. 어쩌면 왜곡된 본능만을 향해가는 좀비같은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인간이.. 지능을 가진 스스로를 밀어내고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여 부담없고 말잘듣는 더 스마트한 인공지능을 만듭니.. 그리고 인간에 가까워 질수록 더 혁신적인 발전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일본 보험회사에서 34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인공지능으로 대체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아마존에서는 무인 판매장을 만들고, 무인 배송 무인자동차는 물론 무인 에어택시까지 등장할 것 같습니다.
18세기 산업혁명은 많은 일자리와 인간의 관계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은 인간에 가까워질수록 혁신적이라면서, 인간이 없는 무인을 더 가치 있게 봅니다. 이것을 발전이라고 말은 합니다만 마음 한견에서 왠지 의구심이 듭니다.
더갖고 덜갖고의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0과100세상, 있음과 없음만의 세상을 맞아야 될지 모른다는 생각은 일어나지 않을 쓸데없는 생각이면 좋겠습니다.
이미 통제하지 못한 조류돆마 인플루엔자와 인공지능을 공교롭게도 영어약자로 AI라고 부릅니다. 인간의 삶의 본질을 생각하지 않은 발전은 자칫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인공지능 인플루엔자를 만들어 낼지도 모릅니다.


◇ 진행자 - 학사농장 강용 대표였습니다. 강용 대표는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하는 학사농장 유기농 농협 협동조합을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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