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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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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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20190503_지역 상생 네트워크_한은미 전남대학교 부총장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50~07:55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지역 상생 네트워크

■ 한은미 전남대학교 부총장

며칠 전에는 전국 대학 부총장들을 대상으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학’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대학과 지역상생의 필요성, 그리고 이를 위한 우리 지역의 대학 간 네트워크 활동을 전국에 알리고자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학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우리 지역의 대학들도 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 결집된 에너지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사회와 산업의 급격한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변해야 합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기술과 교육의 발전 속도를 자동차 속도에 견주었습니다. 기업의 변화 속도를 시속 100마일 기준으로 봤을 때, 가정은 60마일, 정부 조직은 25마일, 학교는 10마일, 그리고 법은 1마일의 속도로 변해간다고 비유하였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교육의 발전속도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가 안게 될 사회적 고통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혁신이 필요한 이유이자 지역을 리드하는 대학의 역할일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교육이 바뀌어 갈까요? 첫째는, 능동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교과과정으로 그 운영 방법이 바뀌는 혁신적인 대학 시스템 전환이 필요합니다. 대학은 교과서 진도 대신 프로젝트 수업 비중이 높아지며 교수도 티칭 프로페서에서 코칭 프로페서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교실에서 도와주는 교실로 변화해가고 있는 것입니니다.

이미 융합학과나 전공, 또 학생이 스스로 설계하는 전공, 팀 프로젝트 중심의 협력 학습과 온라인 강의의 확대, 그리고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자율학기제 등의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둘째는 재교육의 기회가 많아지는 평생교육 시스템이 확대되어 갈 것입니다. 자동화 시대에 인간은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는 대신 새로운 직업과 기술이 급속히 변해가는 환경을 피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모두가 적응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커리어를 변경하거나 보강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이 늘어날 것이고 자연스럽게 단기간에 필요한 전문교육이 필요할 것입니다. 산업체와 대학이 교육현장을 공유하고, 직장인이 학생들과 함께 커리큘럼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도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제 대학은 교육연구,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써 사회적 기여를 할 책무가 커졌습니다. 인력양성 정책의 허브로서, 교육시설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지역산업과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지역상생 네트워크 활성화에 앞장 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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