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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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20190501_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존전략_김영주 광주전남 ICT협회 회장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50~07:55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존전략

■ 김영주 광주전남 ICT협회 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 생존전략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 중 가장 쉽게 수긍한 부분은 ‘손에 잡히지 않는 4차 산업혁명’이란 내용이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수긍하는 4차 산업혁명의 간단명료한 정의가 없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슬라이드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도시 오마하에서 1886년 창간된 구독률 117%인 ‘The Daily Record'라는 신문이 소개됐습니다. ‘name', 'name', 'name'이란 창간 시 경영철학을 고수해 지역민 모두의 이름을 한 해 예닐곱 번 보도함으로써 성공을 이어오고 있다는 역설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우리가 19세기의 2차 산업혁명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일생을 살며 3차 산업혁명은 겪은 셈입니다. 그런데 혁명적인 변화를 경험하면서도 정작 특별한 준비를 하거나 격심한 변화통을 느낀 적은 기억에 없습니다. 더욱이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는 산업이란 항상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편하게 하는 무엇이기에, 몇 차 산업혁명이든 그것은 항상 소비자인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제 경우도 신규사업 개발에 적임자로 찍힌 탓에 적지 않은 경험을 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생활 때문에 수없이 찾아 온 창업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후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것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적인 창업을 택하고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 앞장서서 도전한 사람들이 반드시 모두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눈귀를 닫거나 거역해선 안 되지만 꼭 도전해야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며, 위의 사례처럼 초심을 이어가며 시대의 변화에 자연스레 적응하는 것도 실패를 줄이는 좋은 방법임은 틀림없습니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비트코인 사태처럼 시대의 변화에 허투루 따라가며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새로운 변화에 맞는 나의 혁신은 철저한 나의 원칙과 장단점 분석과 반성을 통해 실천되는 차별화된 혁신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을 꼭 공부하고 알아서 그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유행처럼 시류에 뒤처지지 않으면 특별한 불편이나 불이익이 없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4차 산업혁명도 누구든 자기 분야에서 변화를 편하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기회로 이해하면 되는 전혀 특별한 노력이나 고민이 필요 없는 일상이란 해석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해석이야 말로 혁명적인 변화에 생존을 위한 충분한 적응력이라 믿고, 있는 자리에서 내 철학과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4차 산업혁명과 대응한 변화를 궁리하는 것이 최선의 생존전략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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