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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8일 "도전과 기회의 혁신생태계 만들기" <박기영 순천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후보 시절에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을 찾아가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고,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인공지능 기반 무인체계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가장 강조된 것은 바로 인공지능 대전환 전략입니다. 민간, 국가,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100조원 규모의 국민펀드를 조성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3대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국민 누구나 생성형 인공지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여 디지털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글로벌 AI-이니셔티브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인공지능, AI기술을 강조한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만이 아니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모두 인공지능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선도국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은 과학기술을 넘어 산업과 경제 전반을 혁신하고 글로벌 대전환을 이룰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산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기회를 창출하며 국가경쟁력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적 기술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 활용에 가장 앞서있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 속에서 인공지능과 결합해 있는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주도권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었습니다. 계엄과 탄핵 사태 등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을 심판함과 동시에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국민의 갈망이 분출된 결과였습니다. 한국은 이제 역사적 전환점에 놓여 있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주도 성장전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과 초고속 인터넷, 빠른 속도의 기술적응력 등을 바탕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에 진입했습니다.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기술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주권 확보, 사회구조와 성장 모델의 전환 등 국가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해야 하는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신기술의 변화와 축적, 그리고 문명 대전환 등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마주한 골든타임은 길지 않습니다. 정부가 예산 집행으로 혁신을 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라 혁신이 혁신을 재생산하는 혁신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혁신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한국이 진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키워내고 완성도를 높이는 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광주광역시는 오래전부터 AI 사관학교 운영, 인공지능 기업유치 등 인공지능 기반 도시로의 역량을 길러 왔습니다. 앞으로 기업성장을 이끌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여 쳥년들에게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의 승부처가 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