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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3일 “전통시장의 생명줄, 대중교통” <정경도 MG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정경도입니다. 지난 10월 31일, 광주 시내버스 노선이 9년 만에 전면 개편되었습니다. 교통의 효율성과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취지이지만, 양동시장에서는 일부 노선의 변경과 축소로 시장 접근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동시장은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지역경제의 뿌리입니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교통편마저 불편해진다면 그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시장에 있어 대중교통은 우리 몸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과도 같습니다. 시장을 찾는 어르신부터 주부와 직장인까지, 시민들에게 노선 축소와 환승의 번거로움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 상인들의 매출 감소와 상권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와 100년 전통시장 육성사업, 통맥축제 등 다양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시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불편하게 만든다면 이러한 정책들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자치단체장과 정치인들은 늘 전통시장을 민심의 현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노선 개편 과정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는 얼마나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민심은 전통시장에서 나온다고 말하면서 정작 시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불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시에서는 운영 상황을 살펴 문제점이 확인되면 보완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사후 보완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전통시장이 살아야 골목경제가 살고, 골목경제가 살아야 우리 지역경제도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버스 노선 하나의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오랫동안 다니던 시장으로 가는 길을 끊어버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살리는 일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들의 발걸음을 배려하는 세심한 행정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버스노선 개편이 교통의 효율성을 넘어 시민의 삶과 전통시장의 미래까지 함께 살피는 상생의 교통정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