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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1일 “경기도 안산시가 제시한 미래, 전남광주 다문화교육특구의 길” <김현희 글로컬정책연구원 이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지역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통합의 진정한 의미는 규모의 확대가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경기도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 교육 모델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정책 사례입니다.
안산시는 전국에서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다문화 사회를 교육과 복지의 부담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산시는 이러한 현실을 미래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8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가칭)경기안산1교는 다문화 학생의 중.고 통합 기숙형 학교로 일반 학생이 함께 배우는 공립형 국제학교입니다. 특히 중도입국 학생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자립할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기관의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산의 도전은 단순한 교육정책이 아닙니다. 다양성을 지역의 경쟁력으로 전환하려는 미래 전략입니다. 인구 감소 시대를 위기로만 바라보지 않고, 다문화 인재를 지역의 핵심 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를 겪고 있으며, 학교 통폐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농업과 수산업, 조선업과 제조업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학생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지역 역시 안산이 먼저 경험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이미 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통합특별시는 안산을 따라가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안산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단계 발전된 교육 모델을 준비해야 된다고 봅니다.
첫째, 전남·광주 공동의 다문화 글로벌 인재 교육특구를 조성해야 합니다. 광주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전남의 넓은 교육 공간을 연계하여 국제형 공립학교를 설립하고,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통합교육 체계를 구축하는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둘째, 학생 수 감소로 활용도가 낮아진 농어촌 학교를 국제기숙형 학교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남과 영암, 무안, 함평, 장성 등은 충분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폐교의 위기를 지역 교육혁신의 기회로 전환하는 것은 어떨까요,
셋째, 광주의 AI산업과 전남의 에너지·해양산업을 연계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합니다. 광주 AI집적단지와 나주 에너지밸리,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은 우리 지역만이 갖출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입니다.
넷째, 외국인 정주정책과 교육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교육받고 지역 대학에 진학한 뒤 지역 산업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을 키우고 지역에 정착시키는 정책이야말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안산이 제시한 가능성을 전남·광주가 더 큰 비전으로 발전시킬 때, 통합특별시는 다문화 포용정책을 선도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 매김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