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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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8일 “닮고 싶은 리더, 되고 싶은 리더” <조숙경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공학부 교수>

 2022년에 세상을 떠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재임 기간 내내 대중적인 인기도가 80%에 육박했다고 한다. 장장 70년이라는 재임 기간 내내 이렇게 높은 인기도를 보였다는 것은 그녀에게 분명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다. 그녀가 보여준 리더십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혹자는 그녀가 평생 동안 국가와 국민에 대해 강한 책무감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하고, 또 혹자는 군주제가 의심받던 시대에 그녀가 재빠르게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리더십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혹자는 누구를 만나든 소탈함과 유머스러움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켄텍에서는 2022년 개교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네르바식 강좌를 개설했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 러닝을 목표로 하는 이 강좌는 매 학기에 학생들에게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한다. 그 중 하나가 <보고싶은 리더, 닮고싶은 리더>를 찾아서 그들의 리더십을 분석해보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끄는 트랜스포메이션 리더십도 있고, 당근과 채찍으로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트랜스액션 리더십도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리더십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리더십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고, 스스로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 방향을 찾아가게 된다. 

 

 인류 전체 역사를 통해서 볼 때, 그 조직이 크건 작건 간에 리더에 따라 조직의 흥망성쇠와 명운이 결정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의 리더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좋은 리더십, 효율적인 리더십에 대해서 배우고 생각하고 논의하는 일은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리더가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넓게 그리고 조금 더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볼 때 세상은 그만큼 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 중학교 시절에 한 선생님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리더란 “하얗게 내린 눈 위에 맨 처음 발자국을 내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주변에는 리더로 불리는 사람들도 많고 또 리더로 불려지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 하얗게 내린 눈 위에 새겨진 발자국이 가지런하고 나란하면 뒤따르는 사람들로 인해 그 발자국은 더욱 선명해져서 결국 하나의 길이 된다. 리더로 불리는 사람 혹은 리더로 불려지고 싶은 사람들은 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내는 사람들 혹은 발자국을 내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만드는 발자국이 가지런하고 또 나란하여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는 일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생각만 해도 근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