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비정규직보다도 못한 프리랜서 작가라니.. 등록일 : 2011-08-11 00:00

광주MBC 구성작가 ‘대량해고’ 논란 비정규직 작가들 "햇빛·통풍 요구에 전원해고…인권위 진정" 고동우 기자 | kdwoo@mediatoday.co.kr 2011.08.10 09:46:35 광주MBC 구성작가 9명이 회사 측으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를 진정하고 나섰다. 이들은 9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에 위치한 광주MBC 앞에서 여성·시민단체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대착오적인 반민주적·반인권적 방송사 운영 행태로 작가들이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는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며 진정 배경을 밝히고 회사 측에 ‘상식과 원칙의 회복’을 촉구했다. 작가들에 따르면, 사태의 발단은 지난 7월 4일 회사가 단행한 ‘사내 업무환경 개선’ 내용에 있었다. 간부와 PD 등 정규직 사원들에게는 앞뒤로 넓은 공간과 신형 책상이 주어진 반면 비정규직인 작가·리포터·FD들에겐 4분의 1 정도 되는 나머지 사무실 공간에 시야·통풍·햇빛이 차단된 매우 열악한 환경이 제공된 것이다. 가장 먼저 해고된 김인정 선임 작가는 “양측이 각각 20여명으로 사람 수가 거의 같은데도 공간은 3배 차이가 났다. 우리는 책상이 좁은 공간에 배치돼 등을 맞대고 앉는 불편도 있었다”며 “창의적 아이템 발의, 기획, 원고작성, 섭외 등 작가 고유의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두어 시간만 앉아 있으면 두통이 올 정도로 개악이 됐다”고 전했다. 작가들은 이에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문제는 광주MBC 측의 대응이었다. 작가들은 “회사 측이 대화와 타협 대신 막말과 협박, 해고 위협을 반복하다가 마침내 작가 9명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개선 요구가 계속되자 주요 간부들이 “시끄럽게 하면 다 잘린다” “일하기 싫으면 나가라” 따위의 엄포를 놓다가 결국 전원에 해고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 간부는 술을 먹고 작가들에게 한 폭언으로 인사위원회에 회부, ‘1주일 근신’의 징계까지 받기도 했다. 해고는 지난 7월 29일 김인정 작가에 처음으로 통보됐고, 나머지 작가들은 8월 1일 이를 항의하는 자리에서 회사 측 간부로부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MBC 측은 그러나 작가들의 주장이 많은 부분 사실과 다르며, 공간 문제도 큰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기준 경영기획국장은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작가들은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원래부터 회사가 공간을 제공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그간 편의상, 관행상 마련해줬던 것인데, 이런 현실을 무시하고 집단행동 등 문제제기를 너무 격하게 했다”며 “특히 간부의 폭언 문제를 놓고 회사 이곳저곳에 관련 게시물을 붙인 게 사안을 크게 만들었다. 외부 사람도 볼 수 있는 공간에 붙여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또 “9명 집단해고가 아니라 게시물 부착 등 집단행동을 주도한 선임 작가 1명만 해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머지 8명의 작가들에게는 1주일의 시간을 주며 복귀를 권했기 때문에 해고로 볼 수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작가들은 “대표가 아니라 선임자로서 전체 의견 전달 역할만 했을 뿐인 김인정 작가를 해고한 것은 전체 해고나 마찬가지이며, 분명 회사 측 간부가 다른 작가들에게도 ‘나가라’는 언급을 했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또 “간부의 폭언 문제에 여러 차례 사과해달라는 요구를 했음에도 1주일이 다 되도록 아무런 반응이 없어 유야무야될 것 같아 게시물을 부착했고, 곧 사과와 사태 해결의 뜻을 전해와 게시물을 폐기했다”며 이를 빌미로 한 해고는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작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상과 부당해고 문제는 그동안 방송국 내부에서 횡행해오던 ‘보이지 않는 차별’이 ‘보이는 차별’로 가시화된 사건일 뿐 아니라 비정규직 인력으로 많은 제작을 해온 방송사의 묵은 관행이 터져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싶은 기사가 있어 퍼 올려 봅니다. 가뜩이나 태풍이다 비다해서 심난한데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들 자리마저 빼앗는 사람들의 행태에 화가날 뿐이고, 이해할 수 없을 뿐이고, 정규직이라는 그 분들에게 묻고 싶을 뿐입니다. 더욱이 같은 전라도에서 이런 일이 있다기에 잠시 댕기러 왔습니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 뿐이었을텐데 구석진 자리에서 작가라는 사람은 허드레일 하면서 원고만 써주면 되는 사람인가요??? 드라마에 비춰지는 방송 작가들 처럼 집에서 원고만 써 보내는 사람도 아닐진데 어찌 같이 일하는 팀원으로서 그런 차별을 하시는지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의 정규직 간부라는 분의 말!!! 화가 납니다. 그래도 하루 이틀 몸담고 일한 직장이 아니건만 그리 쉽게 나가라 할 수 있고, 떠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물론 사람이야 새로 구하면 되겠죠.. 하지만 기존 작가들만큼의 경력과 노하우와 팀웍을 보여줄 유능한 작가들이 그 곳으로 들어갈수있을까 싶네요. 언젠가 그들도 지금 황당 해고를 당하고 싸우고 있는 작가들처럼 같은 길을 가야 할지도 모르잖아요. ㅠㅠ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