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빛고을 울리는 ‘월드뮤직’ 축제 (27~29일 21개국 42팀) 등록일 : 2010-08-19 00:00

빛고을 울리는 ‘월드뮤직’ 축제 27~29일 21개국 42팀 무대 라가·보사노바·국악 등 감상 서정민 기자 월드뮤직은 엄밀히 말해 음악의 한 장르는 아니다. 각 나라와 지역의 민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대중음악과 접목하며 현대화된 음악을 뭉뚱그려 가리키는 말이다. 프랑스의 샹송, 브라질의 보사노바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음악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각 나라의 역사와 삶의 양식을 내포한 총체적인 문화의 응결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세계 곳곳의 월드뮤직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광주 월드뮤직 페스티벌이 그 자리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주최하는 난장. 오는 27~29일 광주 풍암 생활체육공원, 빛고을 시민문화관, 금남로 공원 일대에서 21개 나라 42팀의 음악인들이 신명나게 판을 벌린다. 보사노바, 플라멩코, 살사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재즈 디바 이타마라 쿠락스, 인도 라가음악을 신기의 슬라이드 기타로 선보이는 데바시시 바타차리아 등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이 찾아온다. 또 국내에서도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국악계 프리마돈나 안숙선, 소리꾼 장사익, 재즈 디바 나윤선 등 최고의 음악인들이 참여한다. 특히 김덕수(사물놀이), 안숙선(판소리), 허윤정(거문고), 김동원(타악), 장재효(타악) 등 국악계 간판스타들이 외국 음악인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월드뮤직으로서 국악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짐바브웨·카메룬·토고·한국·일본의 연주자가 참여한 다국적 프로젝트 수키아프리카, 김덕수 사물놀이와 오스트리아 재즈 밴드 레드선의 협연, 거문고·비파(중국)·사미센(일본) 연주자들이 함께 어우러진 이스트리오 등의 무대가 눈길을 끈다. 바드, 커먼 그라운드 등 서울 홍대 앞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국내 밴드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열리는 마리아나 바라흐, 데바시시 바타차리아, 나윤선 & 울프 바케니우스 듀오, 허윤정-이스트리오 등 4개 공연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다. 유료인 경우도 1개 공연 2만원, 2개 공연 묶음 3만원, 4개 공연 묶음 5만원으로 부담이 적다. (062)350-2473~4. www.gjwmf.com.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