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kbs 는 편파보도, mbc 는 공정보도? 등록일 : 2009-09-11 00:00

도청 '철거론자'들이 를 공격하는 까닭 편파왜곡방송은 광주를 뒤틀고 있는 문광부와 추진단, 그리고 조성위원회 시민은 안중에 없는 시민단체들의 '철거' 위한 몸부림 지난 글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의 웃다 못해 졸도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말했고, 그 전 글에서는 '문화광주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모임'이라는 곳이 내놓은 성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또한 옛 전남도청 '철거론자'들의 관광 미끼 동원시위와 공무원이 개입된 관제시위까지 말한 바 있다. 에 대한 조직적인 글올리기 여기에 더해 이제는 (이하 )의 시사프로그램과 뉴스 보도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의 시청자게시판이 며칠 전부터 '편파보도'를 지적하는 글들로 도배되고 있다. 이렇게 공격이 시작된 것이 지난 4일. '편파성'을 지적한 글이 4일에 5건, 7일 2건, 그리고 9일에는 무려 15건이 올라왔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일까? 평소 하루에 1건이나 올라올까 말까 한 것이 지역방송의 시청자 게시판이다. 게다가 실명인증이 되어야 하는 까닭에 시민들이 글을 올리기 꺼려하는 경향도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며칠 사이에 '편파보도 시비'를 거는 글이 오르게 된 까닭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지역언론사들은 지역현안에 대해 안전인수격 보도를 내는 경향을 보이기 일쑤다. 광주는 여기에 더해 지역일간지만 20여 개가 난립하고 있으며, 기자에게 안정적으로 임금을 지불하는 곳이 아주 드문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광고에 대해 민감하고, 특히 관공서와의 관계를 조심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서 친자본적, 친정부적(지역은 친자치단체적)으로 언론의 보도태도가 형성되어 가게 된다. 지역언론은 옛 전남도청 보존 문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사업에 대한 보도에서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사실 문화전당 건립 사업에 대다수의 지역언론들이 앞장 서서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옛 전남도청 보존'에는 왜곡, 편향된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신문의 경우에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지역방송은 또다른 양상을 보인다. 전국 방송망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에서 는 와 같은 비판적 견해, 시민중심의 보도를 하고 있다. 반면에 는 처럼 친정부적인 보도내용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지금도 옛 전남도청에는 의 편향성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편파시비? 그렇다면 는? 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입장을 요구했지만, 추진단이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사터치 오늘'이라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하여 프로그램에 반영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언론중재위는 편파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한쪽의 입장이 주를 이뤘으므로 단 1건에 대해 문광부의 반론보도를 결정했다. 또한 의 경우 문광부의 광고가 편파적이라며 광고까지 거부했다. 방송사 입장에서 광고를 거부하는 것은 단기간 보장된 상당한 수입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것이 의 '편파보도 시비'에 대한 사실이다. 그러나 의 '편파보도'에 대해서는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원회'에서 항의방문, 1인시위 등을 진행했을 뿐 언론중재 따위를 요청한 바조차 없다. 항의방문과 1인시위조차 '편파보도'에 촛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일정한 합의를 거둔 시점에서 다시 여론조사를 빌미로 분열을 야기시키는 행태에 대한 것이었다. 여론조사로 5.18사적지이며 최후항쟁지에 대한 철거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상식밖의 행위이며, 여론조사로 지역사회가 또다시 분열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월12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의 보도 태도는 보존 여론을 폄하하고 왜곡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보존 62%' '철거 32.3%'로 압도적으로 보존 여론이 높았다. 보존방식에서도 원형보존 66.3%, 오월의 문 22.7%, 1/3안 5%로 '원형보존'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는 논평도 아닌 뉴스보도에서 문항에도 없는 백분율이라는 황당한 발상을 내놓고 원형보존 41%, 철거 32.3%라며 여론조작을 시도했다. 옛 전남도청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만 보도한다고 한다. 그러나 아래에 지적한 것처럼 광주MBC가 노골적으로 '철거'를 유도하는 데 대해서는 단 한 마디의 언급도 없다. 광주MBC는 못본 걸까? 1년이 넘도록 단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 문광부를 비판하는 것도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대학원생의 글. 이 문제의 쟁점에 대한 내용은 이미 2월에 정리해서 방송했다. 못 본 것은 모르고 안 했다고 탓하는 꼴이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백분율 분석은 먼저 추진단에서 제기했으며, 가 받아쓰기 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하부조직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는 8월16일 '토론마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여론조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3명을 패널로 앉혀두고 토론을 진행하는 편파방송까지 했다. 토론 내용은 '도청 별관 시민의 뜻은?'이었다. 3명 모두 '철거론자'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존 입장에 선 패널은 단 1명도 없이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가? 귀 막고 눈 감은 는 공정방송? 와 의 옛 전남도청 별관에 대한 보도 내용은 이렇게 대비된다. 그럼에도 지금 에 대해 '편파보도 시비'를 걸고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또 여기에 언론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대학원생이라며 밝힌 글에서도 '편파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그리고 에 대한 '편파보도 시비'를 하려면 똑같은 이유로 도 지적해야 정상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제기는 아무도 하지 않았다. 첫 번째 글이 올라온 시점이 9월4일이며, 9월9일에만 15건의 글이 올라왔다. 왜 이런 '편파보도 시비'에 대해 이제서야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누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를 공격하고 있는 것일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의 보도 태도를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미 몇 달이 지난 일, '편파보도'에 대한 내용은 없이 지극히 단편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유인촌 문광부 장관은 9월중으로 옛 전남도청 보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직접 광주에서 발표하겠다고 했다. 글의 앞부분에서 이야기한 몇 가지 내용과 이 내용이 일맥상통한다. 여론을 왜곡하고 '철거'를 결정케 하려는 간악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다. 그 뒤에 누가 숨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관광 미끼 동원시위, 공무원을 낀 관제시위, 조성위원회의 '철거'용 여론조사 의혹에 대한 보도를 는 보도했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취재했지만 는 아무런 의혹도 제기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도 "광주공원에서 관광버스로 함평 관광을 간다고 해서 오게 됐다"며 어이없어 하던 노인들의 이야기도 귀만 한 번 더 기울이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바로 다음날 이루어진 관제 동원시위도 얼굴을 알만한 동구청 고위 공무원을 비롯해 동구청 산하 여러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동원되었으며, 그 자리에는 랜드마크 논란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모 시의원까지 나와 있었다. 그러나 는 이런 사실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 도대체 무엇이 공정하고 무엇이 편파적인가? 그리고 누가 편파적이고 누가 공정한가 되물어야 하지 않을까? 여론조작에 나선 '철거론자'들의 티나는 행보 여론조작도 너무 티난다. 우연히 의 '시사터치 오늘'을 본 사람이 이렇게 많을까? 그것도 프로그램 가운데 옛 전남도청에 대해 다른 4~5개의 프로그램 가운데 다 본 사람이 없다면? 누군가 의도적이며 계획적으로 조직한 냄새가 짙게 난다. 글을 쓰는 사람들도 이렇게 티가 나는 글을 썼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터, 여론조작이 더 문제이지 않을까? 특히 언론을 공부한다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다. 옳고 그름은 현상에 머물러 있지 않다.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지 못하는 표피적인 글로 진실을 가리려 해서는 안된다. 한 마디 더 당부한다면 문광부와 조성위원회가 추진하는 역사왜곡에는 제발 동참하지 말기를 바란다. 옛 전남도청 보존의 길은 참으로 멀고 험하다. 또 한 고비가 남았다. 다음 주에는 일부 시민단체들이 '철거(설계원안)'를 지지한다며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의 62%가 보존을 원해도 '철거'하라는 시민단체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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