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광주문화방송 시청자위원회 성명서 등록일 : 2009-01-02 00:00

성 명 서 “지역문화와 여론 다양성을 파괴하는 방송악법을 반대하며 광주MBC 노동조합 등 언론노조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작금의 한국 언론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방송관련 법안들을 일제히 개악하려는 현 정권과 한나라당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는 수십 년에 걸쳐 우리 사회가 숱한 희생을 통해 이룩해놓은 민주주의의 근간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또한 재벌 방송, 거대 신문방송, 무분별한 상업방송의 출연을 가져올 방송법 개악의 결과가 궁극적으로 방송의 독립성을 무너뜨릴 정치적 장악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미디어의 공공성 파괴와 여론 다양성의 말살, 지역문화의 고사로 이어질 방송악법 저지를 위해 나선 광주MBC 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지역방송을 사랑하는 모든 시청자와 더불어 적극 동참할 것을 밝힌다. 방송은 국민의 눈과 귀, 입이라 할 공공의 재산이기에 결코 시장과 산업의 논리에만 맡겨둘 수 없으며 더더욱 정치권력에 종속시킬 수 없다. 방송의 확고한 독립성과 공공성은 우리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동체의 삶을 건강하게 이끌어갈 공공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기반이며 소외된 지역문화와 지역의 삶을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라 할 것이다. 이처럼 중차대한 방송법을 그 어떤 합리적이고 민주적 절차와 과정도 거치치 않고 국민 다수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단기간에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는 발상 자체가 반민주적인 폭거라 할 것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방송관련 법안의 개정을 강행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민주주의의 원칙과 정신을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방송을 산업과 시장에 맡기겠다는 방송악법은 공공재인 방송마저 광고와 돈벌이로 내몰아 공동체의 다양한 삶의 가치를 담아내온 공영방송, 지역방송, 종교방송 등의 존립기반을 앗아갈 것이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방송의 기능에 재갈을 물리게 될 것이다. 또한 자본의 방송소유를 완화하고 거대신문들의 방송 진출을 허용함으로써 재벌과 족벌언론의 여론독점과 권언유착 등 극심한 폐해를 불러올 것이다. 이로 인해 방송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빼앗긴 채 권력과 자본의 도구로 전락할 것이며 그 폐해는 다양한 여론과 가치, 문화를 향유하며 모든 지역이 평균적 삶의 질을 누려야할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되돌려질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비민주적이고 반문화적인 방송악법을 국회의 다수의석을 기화로 강행하려는 정부와 여당의 행태를 비난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정부와 여당은 방송악법 강행처리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MBC 민영화와 재벌․;족벌언론의 보도방송 허용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 -공공성과 여론 다양성 확보를 위한 지역방송 보호 정책을 강화하라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려는 모든 기도를 포기하라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광주MBC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지역방송을 지키려는 국민과 더불어 끝까지 동참할 것을 밝힌다. 2009년 1월2일 광주문화방송 시청자위원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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