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광주 MBC-R '황동현의 시선집중' 프로그램 폐지를 강력히 반대합니다. 등록일 : 2021-12-28 19:19

안녕하세요, 광주 MBC 라디오 시청자 의견을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이 이곳 뿐인 것 같아서 글을 남기는 한 청취자입니다.광주 시민들의 아침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로 열고 있는 '황동현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을 제작해 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른 새벽부터 묵직하고 신뢰로운 목소리로 전달하기 위해 제작진 분들이 얼마나 애써주시는지 짐작이 갑니다. 바빠서 챙겨 듣지 못할 땐 유튜브로 검색해서 찾아 듣고 있어요.

연말이라 일이 바빠져서 놓쳤던 내용을 찾아 들으려고 보니 뉴스 기사가 떠 있더군요.

시선집중 프로그램이 1월 초 폐지된다는 내용과 관련 제작진 분들에 대한 부당해고 관련 기사였어요.

메이저 언론사들의 기사는 아니었지만 프로그램 폐지와 관련한 MBC의 실망스러운 행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이상 근무한 프리랜서 작가분들을 포함한 4명의 비정규직 제작진의  '쉬운 해고' 이야기에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

이와중에도 매일 방송 퀄리티를 유지하며 12월의 아침마다 이어오고 계시는 프로정신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방적인 통보 및 전달(10월에 전달하실 때 하셨다던 그 4번의 회의에 프로그램 제작진들도 포함하셨나요?), 고용 논의 부재까지 이게 정말 공영방송에서 일어나는 일이 맞나요?

이 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올라와 있는데 사측이 내놓은 답은 경영 악화, 미디어 환경의 급변때문이라는 기계적인 답변 뿐이었습니다.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하시는 건가요? 미디어 환경의 급변이라는 이유로 부당 해고를 해도 되는 건가요? 관련 예산 조정을 통한 부담 완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함께 상의해 볼 생각은 못하시는 건가요? 오랜 시간 정든 프로그램을 폐지시키고, 그간 최선을 다해 방송을 만든 제작진들에 대한 부당 처우가 너무 화가 납니다. 장수 프로그램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 시간 우리의 아침을 열어주었고, MBC 라디오의 정통성을 지켜나가던 시사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변화 모색을 위한 발전이 필요한 것이지, 폐지가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측의 알 수 없는 입장에서 기인한 잘못된 관행의 사례를 남기지 말았으면 합니다. 변명 같은 이유로 또다른 프로그램, 제작진이 피해를 받지 않으려면 이번 사례가 더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MBC가 언론매체로서 양심 있는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진 및 청취자의 애정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갑작스러운 폐지 소식이 채 받아들여지기도 전에 '시사인터뷰 오늘'이라는 프로그램이 편성된다는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 과연 MBC에게 '오늘'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지 의문이 드네요. 저는 오늘의 시사뉴스와 소식을 시선집중 팀을 통해 듣고 싶습니다. 이건 늘 그래왔으니 올해에도, 내년에도 변함 없을 것입니다.


날이 춥습니다. 시선집중 팀 여러분들, 추운 날 추운 마음으로 무너지지 마세요. 조용히 응원하는 저같은 청취자들이 많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리고, 당신의 책임감에 박수를 보냅니다.

덕분에 매일 아침 행복했습니다. 지금 시선집중 팀 여러분들의 말과 행동에는 시선집중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모쪼록 용기 있는 그 발걸음으로 폐지 철회, 고용 보장, 처우 개선이라는 목표를 이루셨으면 합니다. 응원하고, 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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