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지역방송이 살아야 우리 문화가 산다. 등록일 : 2006-02-03 00:00

서울에서 20년간 살다가 고향인 광주에 다시 왔습니다. 많은 변화중의 하나가 광주 MBC 프로그램이더군요. 서울 본사의 프로그램 대신 자체 제작한 것이 많이 방영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엔 좀 어설프고 세련되지 못한 듯안 느낌이었습니다. 많은 비용을 들여서 자체 제작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차츰 보면 볼수록 괜찮았습니다. 저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구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한 동안 잊고 살았던 뿌리를 발견했다고나 할까요? 겉만 번지르하고 삐까뻔쩍한 것보다 비록 촌스럽다고 해도 우리의 애기를 하는게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에서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발전시키지 않고 중앙의 문화를 단순 중계만 한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지만 식민지배를 막 벗어난 신생독립국이 새로 나라를 이끌려니 아무래도 예전만 못하겠죠. 그렇다고 과거 식민지배시의 떡국물을 그리워하며 그때가 좋다고 아우성을 쳐서야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된 방송 시스템에 익숙한 방송소비자들이 지역방송에 처음부터 흡족하기는 힘들겠지요. 처음엔 어설프겠지만 다함께 노력하면 오히려 이곳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 전국 네트워크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애쓰는 광주 MBC에 전폭적인 지원을 보냅니다. 서울의 향락문화에 맛들여진 일부층에서는 계속 불만을 나타내겠지만 멀리 크게 보시고 계속 진군하기를 바랍니다. 지역방송이 살아야 우리의 자랑스러운 남도 문화가 산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문화방송이 우리 고장 발전의 주역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댓글(1)
  • 2006-02-03 00:00

    댓글 달기도 귀찮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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