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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생가 태생의 조카손녀" 사칭에 속은 신문서평. 등록일 : 2005-11-29 00:00

'자칭 영랑 손녀'에 속은 신문 서평 1999년 "문장력 할아버지 닮았다" … 2005년엔 "영랑 후손들 화났다" 김종화 기자 sdpress@mediatoday.co.kr ▲ 1999년 5월 31일자 국민일보 "그의 문장력은 할아버지 김영랑(1903∼1950)을 닮았다. '모란이 피기까지'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로 유명한 김영랑의 생가에서 태어난 그녀다. 김병종 교수(서울대·화가)는 '빛과 색으로 가득한 그의 글은 일조일석에 이루어지지 않은 내림'이라고 칭찬했다."(국민일보 1999년 5월 31일자 기사) "김씨를 다른 눈길로 보게 하는 건 그가 시인 김영랑의 핏줄을 이어받았다는 사실이다. 김영랑은 그의 작은 할아버지다. 그래서일까, 말을 깎고 다듬어 모아놓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한겨레 1999년 6월1일자 기사) 몇몇 일간지가 시인 김영랑의 손녀를 자칭한 한 작가의 책 내용만 믿고 쓴 서평기사가 6년 만에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 강진신문 2005년 10월26일자 강진신문(www.gjon.com)은 지난달 26일자 기사 에서 "영랑 김윤식 선생의 후손들이 요즘에 단단히 화가 났다"며 "김모(43)씨가 지난 99년 시집 겸 수필집인 '내 안의 야생공원'(신구문화사 발행)이란 책을 내면서 자신이 영랑 선생의 친 손녀딸이며 태어난 곳도 영랑 생가라고 소개하는데서 발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강진신문은 "김씨는 이 같은 사실을 서울대 미대 학장인 김병종 교수로부터 추천사까지 받아 책에 게재했고 영랑 직계 후손의 출현은 문단에서 대단한 화제가 됐다"며 "영랑선생의 직계후손들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다 책이 발간된 후 6년만인 지난 9월에야 알았다"고 전했다. 김영랑의 아들 현철씨가 족보를 확인한 결과 '자칭 영랑시인 손녀'는 영랑과 20촌이 넘는 관계이며 영랑생가 태생 운운도 사실이 아니었다. 김병종 교수는 "지도교수 추천사도 있고 해서 추호도 영랑 선생의 손녀딸이 아니라는 것을 의심해보지 못했다. 본인이 미성숙해 일어난 일이나 반성과 사죄를 문중어른들께 구한다"고 김영랑 시인 가족에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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