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수묵대전 도록을 보고... 등록일 : 2004-12-18 00:00

오늘 우연히 8일부터 18일까지 의재미술관에서 전시한 "2004 의재 허백련 기념 광주MBC수묵대전" 이라는 도록을 펼처 보았다. 그림이 들어있는 페이지를 열어보니 좋은 수묵화가 흰 종이 위에서 눈에 들어오고 글자는 작가 "성명" 그리고 다른 도록과 차별화된 글씨가 보였다. 작가 성명보다 한호 작을가한 글호로 "최종 출신 학교와 학과"가 쓰있고 그림 밑에는 보일듯 말듯한 그림의 화재가 들어있었다. 그리고는 다른 글자는 찾아볼수가 없었다. 나는 어느 도록에서 든간에 이렇게 작가의 출신학교를 중요시 하여 기록한 도록은 보지를 못했다. 보편적으로 자각의 경력, 수상내력등이 기록된것이 많아서 이 작가가 어느 정도 활동하는 작가인지 간음이 가는 정보가 실린 도록은 보았었다. 아마 광주MBC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수묵화의 방향이 학벌을 중요시하는 점도 하나의 변화를 주는것인것 같고 또 사장님이 첫페이지에 쓰신 "광주MBC수묵대전의 문을 열며"라는 재하의 글속에 溫故知新(온고지신)즉 옛것을 알고 이를 통해 새로운것을 익힌다"라는 말을 따라서 도록도 변화를 주었는지는 몰라도 도록을 보는 나는 과히 반갑지는 않았다. 요사히 입버릇 처럼 떠들고 메스컴에서도 학벌을 지향하고, 능력을 위주로한 인재의 등용이라는 말들이 생각이 났다. 앞으로 문인화를 하는 학벌없는 작가들이 등용되면 MBC에서는 작가 성명 아래에 무엇이라고 기록해 줄것인가? 무학,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졸업 그리고 검정고시출신 이렇게 기록해줄것인가? MBC에서는 이런 의도는 않이겠지만 학벌을 중요시하는 냄세가 확~ 풍기는 도록의 재작은 여러 사람에게 비난의 대상이 될수있을 것이다. 도록 속에는 그림에 대한 작가의 간단한 설명이나 작가의 소개등을 넣어서 보는 사람에게 이해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할것이 않인가. 이러한 것은 없고 위와같이 학벌에 관한 냄세가 나는 도록의 재작도 변화의 축에 있다고 한다면 칼자루든 사람 마음이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리고 의재선생의 존암을 타이틀로한 수묵화대전이니 허백련 선생님은 최종 어느학교를 졸업했는지도 참고로 한페이지 정도는 선생의수묵화와 함께 수록을 했어야 그분과 그분의 자손에 대한 예의가 않이겠는가? 어쩌든 이 도록을 발행하신분과 편집하신분이 새롭고 변화된 도록을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겠는가 마는 오늘 이 도록을 보면서 씁쓸한 약을 먹은 뒷 입맛같아서 그림마저 씁쓸하게 늦껴짐은 나의 잘못이겠지...
댓글(3)
  • 2004-12-18 00:00

    <br/>
    귀하께서 쓰신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저희 광주문화방송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광주mbc 수묵대전은 기존의 공모전과 성격을 달리하고 능력과 열정을 갖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시상함으로써 동양회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행삽니다. <br/>
    <br/>
    이번 전시회도 이러한 공모전의 한 과정으로 대상과 우수상을 선발하게 되는 최종 심사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도록이 행사가 종결되고 심사평 그리고 작품평등이 함께 실리면 좋겠지만 전시과정에서 이번 행사 입선 작가들의 작품을 보다 많은 분께 알리고 전시과정에서 심사 및 홍보자료로 이용코자 전시기간 중, 즉 심사이전에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작품심사에 영향을 주는 작가의 약력이나 작품 설명 등이 빠지게 되었으며 작가를 소개하는 최소한의 장치로 공식화된 약력을 기재하며 학력이 기재되었습니다. 행사를 추진하는 담당이나 저희 회사 측에서는 물론, 학벌에 따른 차등과 차별은 너무나 당연하게 이번 행사의 모든 과정에서 생각지도 않았고 실무자로서는 특히 저희가 추진하는 행사의 취지나 성격을 봐서 출신학교가 예술가의 능력을 단정 짓는 자료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귀하의 지적을 받고 보니 업무추진에 있어서 저희의 사려 깊음이 부족했음을 느끼며 앞으로 귀하가 지적한 내용을 고려하여 보다 발전적인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br/>
    <br/>
    앞으로도 저희 광주문화방송이 추진하는 행사에 관심과 지속적인 애정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br/>

  • 2004-12-18 00:00

    답 글을 올려 주셨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큰행사를 추진하는 담당자님의 애로를 잘 알고있습니다. <br/>
    그러나 귀하의 답글중에 "작가를 소개하는 최소한의 장치로 공식화된 약력을 기재하며 학력이 기재되었습니다" 라는 말은 또다른 시비를 만들수있는 말입니다. 담당자로서 최소한의 작가를 소개하는 글이 학력이였다면 처음 제가 말씀드린 "학력중시"풍조의 일환이 않입니가?<br/>
    귀하의 깊은 뜻은 이해하나 이런 사소한 글 하나가 여러 사람이 보는 공개된 장소에서는 논쟁꺼리가 될수있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br/>
    앞으로 좋은 수묵화 대전이 될수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br/>
    다시한번 답글 주셨서 감사합니다.<br/>
    <br/>
    <br/>
    <br/>
    <br/>
    <br/>
    <br/>
    [원문]---------------------------------------------------<br/>
    <br/>
    귀하께서 쓰신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저희 광주문화방송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광주mbc 수묵대전은 기존의 공모전과 성격을 달리하고 능력과 열정을 갖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시상함으로써 동양회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행삽니다. <br/>
    <br/>
    이번 전시회도 이러한 공모전의 한 과정으로 대상과 우수상을 선발하게 되는 최종 심사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도록이 행사가 종결되고 심사평 그리고 작품평등이 함께 실리면 좋겠지만 전시과정에서 이번 행사 입선 작가들의 작품을 보다 많은 분께 알리고 전시과정에서 심사 및 홍보자료로 이용코자 전시기간 중, 즉 심사이전에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작품심사에 영향을 주는 작가의 약력이나 작품 설명 등이 빠지게 되었으며 작가를 소개하는 최소한의 장치로 공식화된 약력을 기재하며 학력이 기재되었습니다. 행사를 추진하는 담당이나 저희 회사 측에서는 물론, 학벌에 따른 차등과 차별은 너무나 당연하게 이번 행사의 모든 과정에서 생각지도 않았고 실무자로서는 특히 저희가 추진하는 행사의 취지나 성격을 봐서 출신학교가 예술가의 능력을 단정 짓는 자료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귀하의 지적을 받고 보니 업무추진에 있어서 저희의 사려 깊음이 부족했음을 느끼며 앞으로 귀하가 지적한 내용을 고려하여 보다 발전적인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br/>
    <br/>
    앞으로도 저희 광주문화방송이 추진하는 행사에 관심과 지속적인 애정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br/>

  • 2004-12-18 00:00

    <br/>
    저희 행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br/>
    물론 저희도 학력이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br/>
    생각을 합니다. 이번 행사에도 작가의 예술성이 아닌 학력등 다른 부분이 <br/>
    영향을 줄수 없도록 여러모로 고려했음을 알려드립니다. <br/>
    <br/>
    귀하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저희도 전적으로 공감하며 앞으로 행사에서<br/>
    그러한 부분에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