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광주수능파문 이렇게 해결하자. 등록일 : 2004-11-25 00:00

전대미문의 대규모 수능시험 부정행위가 광주에서 발생했다.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광주시민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학생들을 바르게 교육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광주만의 일은 아닐거라고 변명할 필요조차도 없는 일이다. 광주교육계의 부패와 폐쇄성,무사안일,학력지상주의가 초래한 사건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도 부정행위가 있었을거라고 우겨봐야 문제는 달라지지 않는다. 광주 스스로 해결할 문제이지 외부에 책임전가할 일이 아니다. 1.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일부 언론이 광주전체 수험생이 수능부정행위에 가담한 양 추측성 보도를 일삼고 있다. 학부모의 인지여부,대물림 의혹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제기된 의혹을 말끔하게 규명하지 않는다면 자칫 여타 선량한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갈 가능성이 커진다. 광주교육계에 대한 대학들의 불신으로 이번 입시에서 광주지역의 수험생들이 면접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제기된 여려 의혹들을 확실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적거리다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2.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자. 광주교육청과 전남경찰청이 충분히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다.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제보들을 뜬소문으로 치부하고 삭제를 한 것이 일을 이렇게까지 키우고 말았다. 지역언론을 통해 수능부정 예방을 위한 계도활동을 하고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부정움직임을 파악해서 조치를 취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 광주교육청의 무사안일이 이번 사건의 주원인이라고 생각된다. 광주교육계의 수장인 교육감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것이 옳다고 보여진다. 대국민 사과 한마디 짤막하게 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광주교육을 책임진 교육계원로로서의 태도가 아니다. 용퇴를 통해 광주교육계가 거듭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부정의 움직임을 알고도 미온적으로 대응한 해당학교장들도 응분의 책임을 질 일이다. 전남경찰청의 한건주의와 함정수사도 이번 사건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사전에 정보를 파악했다면 미리 차단하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 지역경찰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한건 올리기 위한 함정수사를 펼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경찰이 해당학교에 공문을 띠워 학생들에게 경고만 했어도 부정행위를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교육적 수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합당한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3. 지역의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 우려되는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는 활동을 펼쳐야 한다. 각 대학에 지역의 대표단을 파견해 선량한 학생들이 이번 입시에서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광주전체 수험생이 부정을 저지른 양 호도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서 각 대학에 광주지역 학부모들의 우려와 사건의 명확한 실태를 전달하는 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의 지도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광주교육의 미래에 대한 마스터프랜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학력만이 전부인 현교육제도를 개선하고 전인교육을 통한 인격배양에 중점을 둔 새로운 교육제도를 창출해 광주교육의 백년대계를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학력만을 강조하다 보니 이런 식의 부작용이 생겨났다.이제는 교육방법을 바꿔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광주만 변한다고 될 일은 아니겠지만 광주 교육의 미래를 위해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이번 일로 광주교육계가 거듭나 민주적 학사운영과 올바른 인성교육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선진화된 교육도시를 만들어 이번 파문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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