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무료환승제의 피해사례 등록일 : 2004-10-12 00:00

이 글은 이미 시청게시판에 올려놓았습니다. 다만 시청홈피 자유게시판을 공무원들이 잘 읽지 않을까 저어되어 이 곳에도 올려놓습니다. 이런 사연들은 하나 둘 모아서 취재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문흥동에 거주하는 시민 김명립이라고 합니다. 이번 버스노선 개편과 교통카드 도입에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는 줄 압니다. 그 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시 당국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주시길 서두에 미리 당부 말씀 드립니다. 저는 약 2시간 전인 20시 58분에 남동성당 건너편 정류장에서 동림주공을 가기 위해 첨단방면의 1번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물론 새로 구입한 마이비 카드를 사용했죠. 1시간 이내 무료환승 제도를 이용해 800원으로 여자친구를 바래다 준 후 집인 문흥동까지 이동할 계획이었습니다. 동림동에 도착하여 여자친구를 바래다 준 후 전대후문 방면의 771번 버스에 21시 42분에 탑승했죠.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분명 1시간 이내의 환승일텐데 돈이 빠져나간 것입니다. 이상하다 싶어 기사분께 말씀을 드렸는데 돌아오는 답은 이러하더군요. "자네가 1시간 넘어서 탄 거겠지" "기사들은 이런 거 몰라. 컴퓨터가 다 알아서 하니까" "환승일 땐 '환승입니다' 하고 기계가 말을 하니까 들어봐" 동림주공에서 평화맨션 도착할 때까지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제도 도입 초기라 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었기 떄문이죠. 혹시 '베타테스터' 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자동차 회사에서 신차를 출고 시키면서 고객들에게 이미 많은 실험과 각종 데이터를 통해 검증을 받았으니 걱정말라는 식의 광고를 하게 됩니다. 허나 신차 출시 후 6개월 간은 구입을 신중히 결정하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가 바로 저 베타테스터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죠. 요는 최종실험(필드 테스트)을 자동차 구입자에게 떠맡긴다는 좋지 않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제가 미처 모르는 부분이 있겠지만 시에서는 금번 노선개편과 카드 단말기를 도입하면서 겨우 시행 3~4일 전인가부터 시민들과 공무원들을 통해 시험운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저와 같은, 앞으로도 많은 불만 사항이 제기될, 문제에 관해 시민들을 베타테스터로 내몰았다는 결론 밖에 안나옵니다. 800원! 학생인 저에게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돈입니다. 이 돈을 할 수 있다면 보상 받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증거가 제게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증거가 있다손 치더라도 보상에 따른 복잡한 절차에 지쳐버리고 말겠지요. 문제는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당분간 환승을 하면서도 내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슴 졸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궁극적으론 9개 회사버스에 달려있는 단말기의 탑승체크 기준시간과 요금 체크방식이 다르지는 않은지 그것까지 의심이 되더군요. 오차를 인정해서 +, - 5분까지는 그렇다쳐도 저같이 15분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인식을 못한다면 대대적으로 홍보 중인 1시간 이내 환승무료라는 제도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겠습니까? 암튼 제가 겪은 문제가 단말기의 문제이든, 그럴리야 없겠지만 기사분들이 임의대로 단말기를 조작해 환승무료 서비스가 작동이 안되는 것이든 간에 빠른 시일 내에 조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거금 16000원 어치 충전을 시켰는데 당분 간은 사용하지 않아야겠군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모르고 제가 탑승한 1번 버스의 번호는 적어놓지 못했습니다. 다만 동양운수의 대우버스였고. 771번은 삼양버스 소속의 현대차량이며 차량넘버는 광주 77바 3212 번이었습니다. 저 이외에는 이런 문제로 시청게시판을 찾아오는 시민들이 없도록 관련부서 직원들과 관계자 분들의 많은 수고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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