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열린사고.. 열린마음..열린광주 등록일 : 2004-08-14 00:00

1광주를 사랑하고 아끼는 광주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몇자 적고자 합니다. 저 역시 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광주mbc의 토론 프로그램을 보고 난후, 많은 사고와 생각을 갖게 만들더군요........ 역사적으로 단절 되어왔던 우리 지역 전라. 광주. 유난히도 걺붉은 피로 수놓아야 했던 우리의 도시 광주는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정의로움이 살아 있고, 또한 그러한 정신이 대한민국 그 어떤 지역보다 앞서 표출되었기에 현재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의 성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한 것은 우리의 선조들이 타 지역과 단절되었다는 피해의식으로, 또한 타 지역이라면 받을 수 있는 국가적인 혜택을 받지 못한 소외감으로 남들보다 일찍, 남들보다 강렬하게 불의에 맞써 정의를 실천하며 길거리에 피흘리며 쓸어진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의 우리 선배들은 내 지역을 비롯한 우리 국가 전체의 안위를 걱정하고 염려했기에 남들보다 일찍 정의를 부르짖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오히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그분들의 숭고함을 잊고서 마치 우물안 개구리 처럼 옛 선배들이 피와 맞바꾼 민주주의와 정의를 왜곡시키며 살아가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님의 글을 읽고서 잠시 해보게 됩니다. 그러한 이유를 갖게 된데는 몇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仁者見人, 智者見智' 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물론 지역의 한사람으로써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걱정과 염려를 갖는것은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며, 저 역시 그러한 걱정과 염려로 인하여 님의 글을 읽고서 관심을 가지기에 리플을 다는 것입니다... 암튼 앞서 말했던 문구의 뜻은 ' 의로운 사람은 의로움을 보고,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움을 본다' 라는 뜻입니다. 즉.. 불순한 정치적의도를 가지고 있다라고 이야기 하는 님의 사고가.. 님이 그러한 사고를 본인 저변에 깔아 놓았기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는지요?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토론회를 시청하시고 저하고는 정 반대의 생각을 지니신 님의 개인적인 사고를 존중하며, 동시에 이 문화중심도시 광주사업이 불순한 정치적인 의도를 들어 냈다고 운운하시는 님에게 꼭 필요한 말 ('仁者見人, 智者見智')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모든일에 있어서 과정과 결과 모두를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우유부단하게 사태를 관망하는 자세도 당연히 경계해야할 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위험한 사고는 사태를 직시하는 객관적인 사고를 갖지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는 희망이란게 존재할까요? 다른 한가지는 이 프로가 친여당사람들이 이끌어 간다고 지적하신 님의 비판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참여정부가 출범했을 때, 노무현 정권에 표를 던진 유권자 중 한사람으로 님의 그런 논리라면 저 역시 친 여당 사람일것입니다. 또한 광주 전라의 반응을 보았을 때, 우리 지역에서 이번 정권을 만들다 시피 한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 지역 90프로가 넘는 사람이 정치적 불순한 의도를 가진 친여당 인사라는 의미일까요? 그러한 단순한 논리는 그 어떠한 호응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님께서 아셧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비판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을 할때는 다수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다른 사람들이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군집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우리는 기본적으로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무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군집의 사회이기에 항상 다툼은 존재하고 생각의 차이, 이념의 차이가 발생할수 있다라는 기본 전제를 가진다면, 나와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흑백이론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며, 그로 인해 인류사에 기록되는 인류의 재앙이 생겨났으리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 한가지는 제가 생각하는 지역주의에 대한 것입니다. 지역주의, 과거 우리는 산하나. 혹은 강을 따라 나누어진 행정구역상의 구분으로 인하여 많은 정치적, 사회적인 불혜택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이 좁은 대한민국 땅덩어리 내에서 더욱좁은 행정구역상의 구분을 두고서, 차별을 두었던 것은 다수의 민중이 아니라 그 사람들 위에 서있는 소수의 지배세력이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소수의 사람의 논리와 이데올러기에 의해 그동안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 국민, 우리 지역 시민이였습니다. 제가 광주 시민으로 이해 할수 없는 것은 대다수의 이지역 시민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지역적인 구분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호남사람 쓰지마라... 영남사람은 어떻다..... (이렇게 구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기가 겪지도 않은 일을 마치 자기가 격은 일처럼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서 더 크게 선동할려고 함) ......... 과거 일본이 우리의 영토를 짖밟았기에 일본사람.. 심지어 일본개까지 미워하고 증오해야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80년 광주의 전두환정권이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광주시민을 총칼로 부참히 도륙했기에 경상도 사람 전체를 미워하고 이를 갈아야 하는것입니까? 이런 구시대적인 생각들이 이미 정보화가 추진되고 지역과 국경의 의미가 모호해진 현대를 살아가는 신세대에게 적용될 수 있는 논리 일까요 ??? 이제 지역적인 구분은 없습니다... 제발 우리지역은 어떻네.. 다른지역에 비해 어떻내 하는 구시대적인 유물을 들먹이며 사람을 선동하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는 하나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지역적인 단절성과 폐쇄성을 극복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남들과 비교하며 우리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낙후되었네.. 어떻네 라고 이야기 할거라면 차라리 더 열심히 ... 비교 대상이 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에 매진하고, 비교 지역보다 더 열심히 뛸려고 노력해 보십시오.. 그럼 님을 비롯한 우리 지역 모두가 하루 빨리 더 성장 할 수 있을것이니까요.... 저는 아무 쪼록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사업이 좋은 의도로 시작된 만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잘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지역만의 사업으로서가 아닌 우리 지역을 포함한 더 나아가 우리 국민 모두가 문화적 역량을 갖춘 문화시민으로서 변모하는데 밑걸음을 마련해 주는 사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문화중심도시 광주"가 "문화중심 국가 대한민국"을 이룩하는데 굳건한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내일 부터는 곧 변화될 우리 광주의 미래 모습을 생각하며 당장 서점에 들러 우리 지역의 삶과 문화적 향기를 느낄수 있는 책 한권을 사서 읽어야 겠습니다.. 더 많이 알고, 더 넓은 사고와 더 많은 생각을 갖기고 열린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래야..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우물안에 앉아 우물을 통해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알겠지요.... 비어있는 삭막한 사막을 바꾸기 위해 몇대에 걸쳐 수고를 아끼지 않고 사막을 초원으로 변모 시킨 一家의 꾸준함과 성급하지 않음에 박수를 치며, 성급함이 앞서 빠른시일내에 무언가를 졸속으로 변모시켜 그 혜택을 지금당장 나의 대에 이르러 누리기 위함이 아닌, 내 후대의 자손이 그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토양에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낼 부터 살아가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점점 이웃에 관심을 끊고 자신의 일만 허덕이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삭막한 마음에 촉촉히 사람다운 마음을 심어주는 단비와 같은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주 작은 나의 관심이지만, 나와 같은 관심을 가진 많은 광주시민, 더 나아가 국민, 전세계사람에게 그러한 작은 관심이 전파되고 공유되었을때, 비로서 큰 힘이 될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2010년이 되었든.. 2020년이 되든 ...2030년이되든... 이 삶이 다하는 날까지 좋은 우리 고장 광주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단지 우려가 되는게 있다면 어떤 일이든 시기가 있고 때가 중요하다는 것은 공감은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것은 제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리 급하다고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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