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시대와 고향소식, 그리고 고향의 체취...
등록일 : 2003-11-05 00:00
kjmb****@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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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친정에 머물며 평소 습관처럼 라디오를 켜고 여성시대에 채널을 맞췄다.
푸근하고 익살맞은 양희은-김승현의 목소리를 기대했다가 뜻밖의 반가운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내가 학창시절 즐겨듣던 음악방송 진행자 나선희 아나운서의 광주여성시대였다.
양희은씨처럼 넉넉하고 깊은 삶의 연륜까지는 아니었지만 차분하면서도 지적인 음성으로 주 애청자인 30~40대 여성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라도만의 맛깔스런 억양이 살짝 배어나는 나선희, 문병국씨의 진행은 모처럼 고향을 찾은 내게 정겨움을 한껏 안겨주었다.
게다가 광주여성시대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고향소식코너에서 영광군 이장님이 들려주던 남도의 풍경과 농촌 아낙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이 눈앞에 선한듯 전해져와서 더욱 좋았다.
알고보니 광주여성시대가 얼마전부터 신설이되었다고 한다.
서울에 사는 나는 이제부터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인터넷을 켜고 광주 여성시대를 들으며 향수를 달래야겠다
광주여성시대를 만드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전라도민의 자긍심을 한층 높여주는 프로그램으로서, 그리고 전라도 여성들의 사랑을 흠뻑 받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주기를 부탁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