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거문도,백도를 다녀와서 등록일 : 2003-04-23 00:00

"어이 나를 두고 떠나시렵니까? 조금만 더 있다가....." 백도 일출을 보면서 구성지게 설명해 주시던 선상가이드의 음성이 지금도 귓가에 맴돕니다. 이번 광주MBC에서 "내고장 살리기"의 일환으로 우리지역인 거문도 백도여행은 참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느새 여행이라면 너나 할것없이 해외여행을 가는데, 이번 테마여행은 내 자신을 돌아보고, 세계 어느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곳이 우리지역에 있다는 것이 무척기뻤습니다. 섬진강변을 따라 도로 좌우측의 벚쫓내음은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으며, 영호남의 마음을 열어주는 대교(개통이 얼마 안 남았음), 그리고 청매실 농원의 100년 묶은 장독대와 10만평의 드넓은 매화농원, 우리나라 하구언중 유일하게 유람선이 오고 갈 수 있어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동포구 80리의 선상 유람, 이 모든 것이 보는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여수 터미널에서 식당아주머니의 인심좋은 모습과 푸짐한 게장 먹거리는 역시 음식은 전라도가 최고라는 생각이 새삼듭니다. 여수에서 2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한려수도 일원인 거문도!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섬 거문도! 동백나무와 어울어진 거문도 등대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모습은 하늘과 바다와 그안에 서있는 나 자신이 온통 빨갛게 되어 자연과 내가 일체가 되는 무이지경에 빠져들게합니다. 아직은 개발이 더뎌 조금은 불편한(?) 숙박시설은 요즘 신세대 청소년에게는 옛날을 알게하는 또다른 경험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번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백도 일출 관광은 역시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울만큼 기이한 기암괴석과 그 속에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식물들이 어울어진 광경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참으로 아름다왔습니다. "우리나라는 볼것이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것이 더 아름답고 최고라는 의미를 깨우쳐 줄 것입니다. 또한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겨움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흥에겨워 재잘대는 아이들과의 동행이었습니다. 어른들만의 여행이 아닌 가족단위의 여행이 정착되고 있다는것이 마음 흐뭇한 일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우리고장을 조급이나마 사랑하게 할수 있게 해준 광주MBC와 남해관광의 관계자 어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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