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서트 난장은 시청자 접근성을 고려하십시오.
등록일 : 2020-09-07 01:12
kjmb****@k****.kr
조회수 : 54
광주mbc 시청권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새벽 지방방송 시간에 방영하기에 한 번씩 즐겨 보는 시청자입니다. 그런데 방송 시작하기 전에 '난장은 가사 자막을 넣지 않습니다. 진정한 음악을 몸으로 느껴 주세요.'와 비슷한 내용을 담은 화면을 송출하는 것은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화콘서트 난장과, 아울러 광주mbc가 시청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 의구스럽기만 합니다. 청각장애인이 음악 프로그램을 즐기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공중파 방송에서 공고히 해서 되겠습니까?
음악은 단지 청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모습과 태도, 공연장의 분위기, 가사 자막이 있다면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이라고 할지라도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화콘서트 난장은 가사 자막이 없는 것이 마치 진정한 음악을 즐기는 법이라는 듯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음악을 '듣지' 못해도 즐길 수 있는 사람들과,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도 함께 보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을 모두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두 가지 입니다. 1. 문화콘서트 난장에 가사 자막을 넣어 줄 것. 2. 방송 시작 전 송출되는 멘트를 시정할 것. 제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의 인권 인식 수준을 목도하게 되어 참담한 기분입니다. 빠른 조치 기다리겠습니다.
무명
2020-09-07 01:12
먼저 문화콘서트 난장을 시청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고 합니다. 음악 자체가 언어를 초월한다는 의미이겠지요. 그런 뜻에서 시청자들이 좋은 음악을 온전히 느끼고 즐기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한 시작 전 문구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가사 자막이 없는 것이 진정한 음악을 즐기는 법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프로그램 시작 전 문구를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문화콘서트 난장을 비롯해 광주MBC에서 제작하는 모든 TV프로그램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하고 있음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더 나은 문화콘서트 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