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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데스크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중도 사퇴…'총선 행보' 논란

(앵커)
광주 동구청장을 지냈던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단식중인 이재명 당대표를 응원하기 위해서라는데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됩니다.

김성환 이사장은 자리에 오른 지 1년도 안된 상태여서
광주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또 해야 할 판입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 투쟁에 들어갔는데
민주당 당원으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삭발식을 통해 동조 투쟁을 하기 위해서라는 게
환경공단 이사장 사직 이유입니다.

국민의당 후보로 2016년 광주 동구청장 재선거에 당선된
김성환 이사장은 이후에도
각종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지난해 9월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사장직에
임명된 지 1년도 안돼 사퇴하는 것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우려는 작년 이사장 인사청문회 자리에서도
제기됐었습니다.

* 강수훈 광주시의원(2022년 9월,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
"다음 총선 출마가 확실해 보인다,
그래서 1년짜리 이사장이 될 것이라고 많은 곳에서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당시 김성환 후보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2022년 9월,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

김성환 후보자 : 아직까지 (총선)출마 생각이 없고요.
이사장에 임명이 되면 이사장으로서의
직무, 책임 성실히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강수훈 광주시의원: 임기 3년 채워주십시오

김성환 : "예, 알겠습니다.

인사청문회 때 이런 발언을 했는데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김성환 전 이사장은 인사청문회에서는
"총선출마 계획이 없다"고
답했을 뿐 "총선을 나가지 않겠다고 답한 적은 없다"며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습니다.

*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광주환경공단 청문회) 당시에 '총선 출마 계획이 없다'는 말씀은 드렸지만
 '출마를 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은 없었고요.
네 그 다음에 임기 3년라고 하는 것은 피임명권자의
그게 의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 정치인의 행보 때문에
광주시는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을 새로 찾아야 하고
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다시 해야 하는 비용을 치르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광주시의회 #총선 #출마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