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은 국내에서 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인데요.
그중에서도 맛 좋은 배로 유명한
나주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분주합니다.
지난해 냉해 피해를 이겨낸
우수한 상품들이
전국으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긴 레일을 따라 탐스러운 배들이
끊임없이 이동합니다.
좋은 품질의 배를 골라내려는
작업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배를 돌려보며,
꼼꼼하게 상태를 살피는 겁니다.
* 작업자
“나쁜 거는 이런 거 흠이 있고 한 것은
나쁘고, 좋은 것은 이런 게 좋은 것이고.”
선별된 배는 무게별로 나뉘고,
또 다시 작업자들의 손을 거쳐
정성스럽게 포장됩니다.
설 대목을 맞아,
작업량은 평소보다 2배가량 늘었습니다.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수확한 배들인데,
약 80%가 성인 주먹 두 개를 합친 크기로,
600g 이상인 대과에 속합니다.
지난해 배꽃이 필 무렵 냉해 피해를 입어,
전국 생산량은 약 26% 줄었지만,
과실은 더 크고 당도는 높아졌습니다.
* 서재홍 나주배원예농협 유통사업단 단장
“배 수확 시기 일조량이 많아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고 있습니다.
설 명절에 출하되는 배들은 신고배(품종명)로
아삭아삭한 맛과 모양이 아주 좋습니다.”
전국적으로 배 가격은 올랐습니다.
귤이나 감보다 가격 증가율은 낮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3% 증가했습니다.
냉해를 이겨낸 귀한 과일이다 보니,
품질이 조금 떨어져도, 시장에 나갑니다.
조금 흠집이 나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한 배는
이렇게 따로 분류되는데요.
맛은 똑같기 때문에,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인
'알뜰배'로 판매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농가들이 땀 흘려 지은
지역 농산물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으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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