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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현대삼호重 하청업체 '파워공', 작업 거부 돌입

(앵커)
스스로 철제 감옥을 만들어 옥쇄 농성까지
이뤄졌던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삼호중공업에서도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집단 작업 거부에 돌입했습니다.

위험한 작업에 대한 충분한 안전조치를 요구하며,
노동당국에는 특별근로감독도 요청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박 건조 과정에서 도장작업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선체도장 전처리 공정.

철판에 묻은 이물질 제거작업으로,
작업자는 파워공으로 불립니다.

어둡고 높은 곳에서 일하는 파워공은
조선소에서도 가장 힘들고, 험한 일을 하는
직종으로 꼽힙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파워공은 모두 450여 명.

1/4 가량인 1백여 명이
작업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 임진강 하청업체 노동자
"저희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작업을 많이 하는데,
장비를 무거운 장비를 차고 올라가서 작업하다가 많이 추락을 합니다.
그런 사고의 유형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 번 떨어지면..."

이들이 요구하는 건 위험작업에 대한
안전조치, 기본급 인상, 연차휴가 부활 등 크게 3가지.

외줄에 의존한 고공 작업을 공인자격증 소지자에게 시켜줄 것과,
작업공간의 안전장치 정기 점검도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원만한 교섭을 희망했지만,
하청업체들이 집단행동 미 참여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참여자에게는 징계 엄포를 놓는 등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최민수 하청업체 노동자
"아무리 현장 노동자들이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달라고 해도
회사 측은 들은 척도 안 합니다. 중대재해 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조선소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나서지 않는 한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겁니다. "

고용노동부에는 파워공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했고,
대우조선해양의 사례를 교훈 삼아 원청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도
결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조기형 금속노조 전남조선하청지회장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도 안전하게 작업하고
아프면 치료받고 쉴 수 있는 권리 보장하라"

금속노조 역시 파워공 문제를
국회 국정감사에까지 사안을 올리겠다며,
사태 해결에 뛰어들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목포MBC 취재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완도해경, 전남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박종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