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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만취상태 카페 난동, 얼빠진 강력반 형사들

(앵커)

현직 강력반 형사들이 대낮에 술에 취해
카페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시민은 물론,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렀는데 유치장에 입감된 뒤에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무안군의 한 카페로
건장한 남성 2명이 비틀거리며 들어옵니다.

주문을 한 뒤, 한 남성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의자에서 바닥에 넘어지기도 합니다.

다른 손님들과의 마찰을 우려한 카페 직원이
술 취한 남성들을 카페 밖으로 안내했지만,

남성들은 카페를 계속 드나들다 끝내 시비가
붙었습니다.

직원들의 연락을 받고 온 카페 사장과
십여분 이상 몸싸움을 벌인 겁니다.

이를 말리던 시민에게도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 카페 사장
"여직원에게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왔는데
나가라고 하니까 두 사람이 머리잡고 땡기고,
막 얼굴을 다 긁어 파버렸거든요 때리고"

대낮 만취상태로 난동을 부린 남성들은
목포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들은 경찰관들과도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서 유치장에서도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무안경찰서 관계자
"피해자 조사를 다 마쳤으니까요, 이 친구들은
술이 다 깼을거니까 조사할 예정이고.."

목포경찰서 강력반 경장과 순경 신분인 형사들은
당직 근무를 마치고 낮 12시에 퇴근한 뒤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안경찰서는 이들을 업무방해와
폭력혐의 등으로 입건했고,
목포경찰서는 징계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목포MBC 취재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완도해경, 전남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박종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