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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풍암호수 수질개선 어떻게?..갈등 '여전'

(앵커)
광주 민간공원 사업에 포함된
풍암호수 수질 개선 사업이
광주시와 주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TF도 꾸려져
수질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광주 풍암동 주민과 대학교수,
광주시청 관계자들이
풍암호수 수질 개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풍암호수는 이번 민간공원특례사업인
중앙공원1지구에 포함되면서
수질개선 방안이 함께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자측은 호수 바닥을 매립해
수심을 낮추는 방식의
수질개선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호수 바닥을 매립해 평균수심 4m를 1.5m로 줄이고
담수량을 45만t에서 16만t으로 줄이자는 겁니다.

또 수질 악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빗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우수 배제 시설을 설치하고,
장미원을 호수에서 떨어진 구역으로
이전하겠다는 구성안도 제시했습니다.

* 노선주 / 공원 설계 업체 소장
"지하수 1천 톤과 자연형습지원 물순환 장치를 통해서
달성률 92%의 3급수 이상을 시뮬레이션에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매립으로 수심이 너무 낮아져
생태 파괴가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매립 방안을 즉각 폐기하고,
풍암호와 장미원 등의 원형을 보존한 상태에서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진용경 / 광주 풍암동 주민자치회장
"저희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인근 중앙공원을 개발을 하되
풍양호수만큼은 주민들이 원형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개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역 내 환경단체들도 매립안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호수 공원 곳곳에 내거는 등
반대 의견이 지역 사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수심을 낮춰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는
전문가들과 용역평가로
충분히 검증이 됐다고 밝히고 있고,

수심을 유지한 채 수질 개선 장치를 운용하는 방안을
특례사업자가 당초에 제안했지만
관리비용이 막대하다는 이유로 서구청이 반대로 좌절됐습니다.

광주시와 환경단체 전문가, 그리고 주민자치위원들이
풍암호수 공원 문제에 대해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해
합리적인 개선 대책이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