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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검사만으로.. 치매 조기 진단법 찾았다

임지은 기자 입력 2024-02-06 20:38:04 수정 2024-02-06 20:38:04 조회수 0

(앵커)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치매는 
조기 진단만 잘 돼도,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데요.

조선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치매를 일으키는 뇌 속 독성 물질을
기존 검사보다 더 쉽고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을 발견했습니다.

굳이 비싼 검사료를 들이지 않아도 돼,
적극적인 치매 예방 치료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치 밤하늘에 별이 빛나는 것 같이
형형색색 밝은 빛을 내고 있는 사진.

알츠하이머를 앓는 쥐 뇌에 있는
독성 단백질이 형광신호와 결합해서
빛을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치매는 이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면서 신경염증을 유발해
뇌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독성단백질을 찾아내는 게
치매 치료에 있어 핵심이었는데,
조선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독성단백질을 찾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독성단백질 응집체에
달라붙는 형광물질을 개발해낸건데,

뇌속에서 만들어지는 독성단백질을
형광물질을 통해 직접 측정할 수 있게된 겁니다.

복잡한 검사 없이 단순 피 검사를 통해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이건호 / 조선대학교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
"결합을 하면 약간의 구조 변화가 일어나면서, 
형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구조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환자가 증세를 보이기 전에 혈액에서 이게 검출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치매 환자는 
이미 독성 단백질이 뇌 안에 
가득차버렸을 때 병원을 찾아
치료가 어려웠습니다.

이 독성 단백질을 찾아낼 검사 장비가
전국에 약 2백대밖에 없어
예약하는 데만 최대 반 년을 기다려야 하고,
비용도 1회 당 150만 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또, 방사능 추적물질을 혈관에 넣어야 해
환자들에게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술 개발로 
1만 원 이하로 3~4시간 안에 조기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 채명종 / 씨젠의료재단 광주호남검사센터 부원장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낼 수 있는 검사법이 완성화가 되면,
전국민이 언제든지 치매 검사를 신속하게 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연구진은 임상 시험과
안정된 기술 확보가 모두 이루어지면,
국민 건강검진을 통해서도
치매 조기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완치가 불가능했던 치매를
새로운 조기 진단법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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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임지은 jieu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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