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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이대론 위험하다".. 첫 삽도 못 뜬 아이파크 철거

(앵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아이파크 아파트 철거 작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마련한 계획으로는
안전 사고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철거 전 또다른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에 안전을 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림막으로 꽁꽁 가려진 39층짜리 아파트가
도심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철근은 얼키설키 쌓여 있고,
아파트 상층부에 뚫혀 있는 수십 미터의 구멍은
붕괴 사고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김성혁 / 아이파크 인근 상인
"(철거가 언제 될지) 궁금하죠. 왜 그러냐면 답답하고.
솔직히 철거는 한다는데.. 언제 할지 안 할지를 모르죠."

"제 뒤로 이미 안정화 작업이 끝난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을 보실 수 있는데요.

당초 이달부터 철거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두 달 가량 미뤄지게 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제출한
해체계획서와 안전관리계획서가 미흡하다고 판단돼
서구청의 최종 승인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16일 열린 해체위원회 심의에선
벽을 뜯을 때 사용하는 굴착기의 작업 반경을 다시 고려하고,
콘크리트 상판의 강도를 확보하라는 등
2백 건에 가까운 지적 사항이 나왔습니다.

또, 잔해물을 지상으로 내릴 때 사고가 나지 않도록
타워크레인의 지지력을 보강하는 등
국토안전관리원의 보완 조치들도 반영해야 합니다.

* 윤정식/ 광주 서구 아이파크수습지원단장
"아무래도 39층 고층 건물에서 해체 작업을 하고
(작업 반경이) 자유롭지 못한 아파트 내부에서 해체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기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은 유례 없는 상황인 만큼
혹시 모를 안전 사고를 대비해,

오는 10일까지 계획서를 다시 작성한 뒤
승인 심사를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무너진 201동을 포함한 아파트 전체 철거는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2025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아이파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철거 #재시공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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