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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데스크

'만선의 꿈', 새해 밝자마자 바다로

(앵커)
칼바람이 부는 새해벽두
선창가에는 어민들이 모였습니다.

올 한 해 안전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며
바다로 향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직 동이 트지 않은 깜깜한 선창가.

2023년 새벽 적막을 깨며
수산물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경매사의 흥정 속에 바쁘게 손가락을
쥐락펴락 하는 중매인들이 펼치는
찰라의 거래가 이뤄집니다.

"10만, 41번"

예년만큼 신통치 않은 조기, 갈치잡이에
치솟는 기름값, 소비부진까지 겹치며
선창의 분위기는 흥이 나지 않습니다.

* 이지준 근해유자망협회장
"작년은 전년에 비해서 40% 감소됐습니다.
조기가..."

새해는 더 나아질 거란 꿈을 품고,
용왕신에게 제를 모시며 어민들의
무사안녕과 올 한해 풍어를 기원했습니다.

85년간 목포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앞선창 시대를 마감하고,
북항으로 옮기기 전 열린 마지막
초매식이었습니다.

* 김청룡 조합장/목포수협
"무엇보다 작년에 저조했던 어족량이
회복돼서 정말 풍어 만선으로 선창이
휘청거리는 한해가 됐으면..."

추운 날씨 속에 2023년 새해 첫
경매를 마친 어민들은 만선의 꿈을 꾸며
또다시 바다로 나섰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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