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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사찰 입장료 '폐지'에.. 지역사회 환영

(앵커)
전남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유명 사찰들이
이달 초부터 무료 개방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문화재 관람료를 지원하도록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됐기 때문인데요.

방문객들과 지역사회는
대부분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여수 향일암.

지난 61년간 받아오던 입장료를 지난 4일부터 폐지했습니다.

기존의 매표소는 안내소로 바뀌었습니다.

"입장료 면제예요. 안받아요. (감사합니다.)"

입장료 폐지 소식을 모르던 방문객이 놀라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띕니다.

"티켓 없어요. (없어요? 티켓 없대. 노 티켓.)"

그동안 국립공원에 위치한 사찰들은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됐는데도
문화재 관람 명목으로 입장료를 따로 징수하면서
방문객들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민간이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하는 경우
그 비용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65개 사찰들이 입장료 감면에 나선 겁니다.

*연규 스님 / 향일암 주지
"돈이라는 것은 10원이든 20원이든 불편한 부분들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해소가 됐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입장료를
세금으로 대체했을 뿐이라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지역 상인들과 방문객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정현숙 / 향일암 인근 상인
"옛날에는 입장료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어요.
오르락 내리락 할 때. 지금은 그게 없으니까."

*송유정 / 방문객
"기분은 좋죠 기분은 좋고. 이렇게 좋은 공간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아요."

전남에서 입장료 감면에 나선 사찰은
여수 향일암과 흥국사 순천 선암사와 송광사 등 총 13곳.

이번 기회로 '입장료'를 둘러싼
등산객과 사찰 간의 해묵은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