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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취재가 시작되자]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 셀프 연봉 인상 논란

(앵커)
광주시체육회가 현 사무처장의 직급을 전환해
연봉을 대폭 인상해주는 규정 개정에 나섰습니다.

현 사무처장은 강기정 광주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선거 보은인사를 넘어
혈세로 연봉까지 챙겨주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광주MBC가 새롭게 선보이는 고발뉴스 '취재가 시작되자'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첫 민선시대를 맞은 광주시체육회.

체육회 수장에 따라 사무처장 자리도 정해지는데,
예산과 인사 권한의 영향력이 막대합니다.

그런데 민선 2기 광주시체육회가
현 사무처장의 직급을 별정직 2급에서
정무직 2급으로 전환하려고 해 논란입니다.

문제는 직급이 전환될 경우
현 사무처장의 연봉이 지금보다
수직 상승한다는 겁니다.

현재 사무처장의 연봉은 7천 4백만원인데
정무직 2급으로 전환할 경우 4천 5백만원이 더 많은
1억 2천만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체육회는 이것을 포함해 규정 개정을 위한
별도의 공정위원회를 열어 연봉인상을 시도했습니다

* 광주시 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저희 체육회 사무처에서 전체적인 의견을
가지고 이 규정을 개정을 했으면 좋겠다해서
체육회 내에서 개정을 공정위원회에 상정하는 거죠."

광주시체육회의 셀프연봉 인상을 두고
체육회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사실상 현재의 사무처장이 셀프 연봉인상을 한건데,
그 이유와 근거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직경력 30년을 거친 전 사무처장이
1억원의 연봉을 받았으니 현재의 사무처장도
그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게 셀프 연봉인상의
근거라면 근거입니다.

* 이부호 광주시 체육진흥과장
"(전 체육회 사무처장이)1억 넘게 받고
어떤 사람이 왔을 때는 7천 4백만 원을 받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좀 불합리한 부분이 있지 않냐 그런 부분이죠. "

더구나 논란의 당사자는 강기정 시장의
캠프 출신으로 올해 3월 임명당시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
"이런식의 행정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게 아닌가
자기사람 자리 챙기려고 하는게
합리적 의심을 지울수 없습니다."

광주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당초 안건을 상정해 결론을 내려 했지만
광주MBC 취재가 시작되자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결론을 내지 않았습니다.

* 광주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관계자
"(사무처장 직급을)별정직에서 정무직으로 바꾸는 것은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지만, 왜 그랬는가? 어떻게 된 것인가?
이런 내용을 파악하자 그랬어요."

연봉인상은 일단 보류됐지만 선거 보은인사로도 모자라
혈세로 연봉까지 챙겨주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해당 사무처장은 "강기정 시장 캠프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셀프 연봉인상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진행되는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 #연봉 #인상 #셀프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