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뇌종양이나 뇌졸중 등의 질환은
복잡한 뇌 구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광주과기원 연구팀이
극소입자를 자유자재로 움직여
치료가 필요한 뇌 부위에 약물을 투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뇌질환 환자에게 나노로봇이 포함된
주사를 놓자 혈관을 따라
문제가 발생한 뇌 부위에 도착합니다.
혈관에서 빠져나온 나노로봇이
치료 약물을 방출해 해당 부위를 치료합니다.
나노로봇을 이용해 뇌질환을 치료하는 모습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은 머리카락 굵기의
약 5천분의 1 크기인 나노입자가
어디에 있는지, 또 농도는 어떻게 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기입자영상', 즉 MPI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제 이 장비로 사람의 머리까지
측정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같은 기술이 머지않아
상용화되면 복잡한 뇌구조 탓에 치료가 쉽지 않았던
뇌종양과 뇌졸중 등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 윤정원 / 광주과학기술원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
"뇌질환 부위에 약물이 그쪽 부분으로만 가는 거죠.
약물을 필요한 만큼만 넣어서, 딱 원하는 부위에 약물이 도달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겁니다."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수행하는 나노입자가
치료 약물을 담고 있는 운반체를
뇌질환이 발생한 곳까지 움직이게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원래는 쥐와 같은 소형 동물에게만 상용화된 기술인데,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된 건 세계 최초입니다.
* 윤정원 / 광주과학기술원 융합기학제학부 교수
“기존 약물은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의 양이 가서 치료 효과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이 없는데.”
연구팀은 이같은 기술이
의료기기 등으로 상용화가 되기까지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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