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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수 여도학원 공립화 추진 '부결'..학부모 아쉬움

(앵커)
여수산단 임직원 자녀들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설립돼
사립 학교로 운영돼 왔던 여도 초.중학교에 대한
공립화 추진이 일단 좌절됐습니다.

여도학원의 법인 이사회가
법인 해산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투표 결과 2/3이상 득표하지 못해 첫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0년 여수산단 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학교법인 여도학원의 여수 여도 초˙중학교입니다.

지난 40여년 동안 이 학교는 사립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진학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지역 내 공립화 요구가 계속 확산해오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이 같은 지역 내 여론을 수렴해
이 학교들을 공립화하기로 하고
법인 해산 안건을 상정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학교법인 여도학원 이사회가
법인 해산, 그러니까 공립화 추진 안건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2/3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된 겁니다.

그 동안 여도학원의 공립화를 요구해왔던 지역민들은
크게 아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 "결정이 났다면 따라야 되겠죠. 따라야 되는데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네요. 지금까지 보인 행태들은 어른들의 논리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거잖습니까. 그런 일이 좀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일부 이사진은
그 동안 지역 사회의 공립화 요구가 컷던 만큼
관련 연계된 논의를 어떤 형태로 이어가야 할 지 여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여도학원 측은
사립학교 운영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명분을
확보했습니다.

* "앞으로 저희가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교육이
아니면 언제든지 또 이런 내용들이 반복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다 나은 교육으로 학교가 존재해야 할 당위성을
되찾아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도 초˙중학교도
그 동안 지역 내 꾸준히 제기돼왔던
정체되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과 함께,

특성화된 교육 시스템을 통해 지역 교육 발전을 견인하는
경쟁력있는 사립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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